노홍철은 행운아일지도-
Posted 2006. 4. 15. 09:39![](http://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요즘 활동이 부쩍 많아진 Dr.노, 노홍철.
공중파는 물론이고 여기저기 행사에도 자주 얼굴을 보이며 부지런히 활동중이다.
아무래도 고유 캐릭터가 가식이 아니라 본연의 모습이라는 것이
대중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고 요란스럽고 즉흥적인 행동들을
거리낌없이 하는 것이 대중들의 욕구도 대리만족 시켜줄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 아닐까 싶다. 그야말로 대리만족.
그렇다면 이런 노홍철의 학창시절은 어땠을까?
아마 대부분은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고 학교의 명물이며
학교 오락 행사 등을 도맡으며 풍요로운 학창시절을 떠올릴것이다.
하지만 그리 쉽게만은 생각할게 아닌것이,
이렇게 즐겁고 활동적이며 유쾌한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는
항상 시비거는 사람들이 꼭 있기 바련이다. 그것도 꽤나 많이.
이런 캐릭터는 친근해 보이니깐 별수 없지 않나, 그정도가 뭐 대수인가-
한다면 학교가 얼마나 어두운 부분이 많은가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놀고 있는 중학생 닥터 노에게 주먹질좀 한다는
얘가 와서 좀 웃겨봐라 색히야- 라는 어조로 친근하게 말을 건다면?
껌을 맛깔나게 씹으면서 꽤나 그럴싸한 양아치 학생이 다가와
아나, 이색히 귀엽단 말이야- 라는 눈빛으로 툭툭 건들고 간다면?
아무도 모르게 속물 근성을 키웠던 친구가 친해지면서
조금씩 자신을 깔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수업시간에 자기 옛날 연얘 얘기로 시간 때우다 가시는 선생님이
매번 '재는 뭔가좀 빠진것 같아-'라면 사랑스럽게 말해주신다면?
그나마 모범적인 예를 들었을 뿐인데도 이로 인한 스트레스는
무시할 정도를 훨씬 넘고 경우에 따라서는 우울증세를 보일수도 있다.
이렇게 아는 몇명 안되는 요란스러운 녀석들도 점점 지쳐갔는지
급격히 평범해져갔고 또라이 소리 듣던 나도 이젠 별거 없다.
뭐, 주변의 시선까지 긍적적으로 여기고 그것마저
즐겁게 받아 들였을수도 있고 학창 시절 친구들이 배려심이 깊어 주변에
어두운 방해자들로부터 고유한 유아적 캐릭터를 보호 받았을수도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는 확률적으로 행운이라고 말할 정도다.
잘 정돈된 모습을 위해 정리되가던지, 괜히 거슬리다는 이유로 뜯겨 나가던지
이렇게 모난 것들이 매끄럽게 깍여 나가듯이 우리들도 다들 평범해져간다.
노홍철처럼 행동하면서 남에게 가볍게 보이지 않는 법도 있지 않겠냐고?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건 르브론처럼 힘과 스피드를 겸하는 것 만큼이나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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