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for 'life of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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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2.20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SULLY, 2016)
  2. 2015.05.04 point god-
  3. 2014.10.05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
  4. 2014.06.11 엣지 오브 투모로우(Edge of Tomorrow, 2014)
  5. 2014.05.19 역린.
  6. 2013.12.24 변호인.
  7. 2013.09.18 관상.
  8. 2013.08.27 설국열차.
  9. 2013.08.27 Stoker, 2013.
  10. 2013.03.03 신세계.
  11. 2012.08.02 다크나이트 라이즈.
  12. 2012.07.07 폭풍의 언덕, 2012.
  13. 2012.06.14 드라마 풍년-
  14. 2012.04.17 건축학개론.
  15. 2012.04.15 50/50.
  16. 2012.03.06 범죄와의 전쟁.
  17. 2012.03.04 This Means War.
  18. 2011.11.20 특수사건전담반 TEN
  19. 2011.11.17 북촌방향.
  20. 2011.10.13 요즘 보는 드라마
  21. 2011.09.14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22. 2011.09.01 낮술. 1
  23. 2011.07.30 파수꾼.
  24. 2011.07.13 127 시간.
  25. 2011.07.12 고백.
  26. 2011.07.08 두근두근 내인생
  27. 2011.05.12 조금만 더 가까이.
  28. 2010.12.08 부당거래.
  29. 2010.11.21 호우시절.
  30. 2010.11.17 The Social Network.

 이번에 그려내는 이스트우드의 영웅은, 역시나 스스로의 판단을 의심하고 자신을 압박하는 조사단 앞에서 당황하며 거리를 방황한다. 승객 모두를 구하고도 스스로를 의심하는 마음은 어디에 나오는것일까-

 안타깝게도 플래쉬백에서는 그의 트라우마도 성장과정도 찾아볼수가 없다. 그저 당황과 방황사이에 말그대로 반짝거린다.

 결국 스스로를 의심하는 마음은 40년 넘게 자신의 일 하나에 몰두해온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에서 나온다는 생각이다. 그것이 이스트우드가 가지고 있는 보수의 모습이고 꼰대의 자화상이 아닐까-

208초. 25분. 155명

존경스럽고 가슴 먹먹해지는 숫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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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god-

Posted 2015. 5. 4. 19:13

 신인시절부터 얄미울정도로 영리한 농구를 하던 천재가드가 이제 경이로운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되었다. 마크맨이 떨어지면 점퍼를 던지고 붙으면 돌파 후 로우, 윜사이드 어디든 볼을 배급하고 전술이 망가졌을때는 스스로 터프샷을 쳐 넣는 폴을 보면 역사상 가장 위대한 1번 중 한 명을 보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 실제로 30년 동안 플레이오프에서 15점 15 어시스트 이상 기록하며 턴오버 1개 이하였던 선수는 매직과 폴 뿐이고 심지어 매직은 2회, 폴은 3회.

 산왕이 이길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7차전에서 햄스트링을 달고 위닝샷을 날린 폴의 드라마틱한 활약으로 LAC가 승리하였다. 그리핀인 생각보다 바보는 아니였고 6,7차전에 LAC의 선수들의 경기태도는 거의 집념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런데 왠지 이렇게 드라마틱한 경기를 펼친 LAC는 왠지 거짓말같이 탈락할 것은 기승전슬램덩크 느낌이...

 아.. 느낌이 온다...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에서 박터지게 싸우다 결승에 가면 리프트타고 올라와있는 르브론이 있을 것 같은 그지같은 느낌...

 오늘 새벽 경기는 다 못봤지만 의외로(?) 골스가 순조로운 1승, 예상대로(!) 애틀래타의 1패. 2라운드 이야기는 경기를 보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계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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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배척의 대상이던 돌연변이들은 이번 시리즈에서 처참하게 제거된다. 강하고 특별하기 때문에 더욱 처참하게 죽어가는 돌연변이들의 모습이 이번 시리즈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닐까-

 과거와 미래의 교차하는 와중에 돌연변이들은 혼란스러워하고 갈등하며 성장한다. 제임스 맥어모어가 투입되어 시작된 프리퀄은 마치 영웅의 성장기를 보는 것 같은 감동을 준다. 특히 타입 슬립의 특성을 잘 이용한 두 명의 찰스가 만나는 씬과 마지막에 찰스와 울버린의 대면하는 씬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돌아온 브라이언 싱어는 이 시리즈를 우아하게 자신의 처음 만들었던 엑스맨 시리즈로 되돌려놓았다. 벌써부터 다음 시리즈가 기대된다.


ps. 배트남 종전 이후라는 설정에서 '두번의 패배'라고 강조한 트라스크의 말은 듣자마자 브라이언 싱어 답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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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대한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타임루프라는 구성의 형태를 굉장히 잘 이용한다는 것이다. 같은 날이 계속 반복되는 타임루프 영화는 지루함과 위트와 성장을 담아내고는 하는데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서는 그뿐 아니라 반복되는 장면들을 이용하여 많은 부분들을 생략하고 비약하면서 이야기를 전진시킨다. 뿐만 아니라 케이지와 같은 경험을 했던 리타마저도 타임루프 화술의 주체로 끌어들이는 헬리콥터 씬을 통해 타임루프 속에서 절망감을 맛보는 감정선까지 이끌어낸다.

 하지만 이 영화는 아쉽게도 처음부터 관객들이 궁금했던 왜 케이지는 전장으로 쫓겨났는지에 대해 전혀 설명을 해주지 않으며 영화 내내 비약적인 편집으로 인해 이야기의 연결 고리에 대해서는 친절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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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

Posted 2014. 5. 19. 23:44

 정조의 당당함을 감싸는 외로움은 영화의 가장 중요한 감정선이지만 스토리는 그것에 관심이 없다. 정해진 시간 속에서 정해진 사건을 향해 달려가는 스토리는 등장인물 하나하나를 조명하는데 급급하고 그것으로 영화를 채우려한다. 하지만 흩뿌려진 스토리는 오히려 영화를 넘치게 만들뿐이다. 결국 화려한 조연 라인업도 이 스토리에 소비되어진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현빈의 저음은 뜻밖에 수확이다. 등을 돌려 신하와 이별을 고하는 씬에서 보여지는 외로움은 당당하기에 더욱 정조를 외롭게 만든다. 현빈의 등은 넓지만 한없이 외롭게 신하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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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Posted 2013. 12. 24. 19:31

 부림 사건이라는 실제사건을 영화화한 변호인은 송우석이라는 인물에 집중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송우석의 입체성으로 인해 영화는 방향을 틀고 상승하며 폭발한다. 송강호가 지닌 짝눈은 그런 내면을 그대로 빚어내고 심심한 위트와 급한 성격과 흥분을 잘하는 모습까지 아우르며 극의 중점을 찍어낸다. 특히 공판에서는 간결하고 공격적인 대사를 소름끼칠 정도로 능수능란하게 쏘아붙인다.(무려 송강호가 연기 리허설을 했다고 하니 뭐..)

 그리고 변호인은 잘 정리된 영화다. 플래시백을 사용한 것이 오히려 이야기의 매듭을 푸는 것 같은 기분이다. 인물을 위해 배경을 정리한 것 같은 느낌. 극장에 생각보다 나이 있으신 관객도 많던데 이런 친절함은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것 같다. 그리고 송우석이 첫 진술을 할때 긴 롱 테이크는 마치 부림 사건의 진실을 기록으로 보는 것 같다.

 송우석이 증인으로 나온 차동영과 대면하는 씬은 가히 폭발적이다. 마치 다른 국가관이라는 이성이 충돌하는 듯 보이다가 감성을 통해 분노로 솟아 오르는 송강호의 연기를 보는 쾌감이 이 영화의 백미가 아닐까-


ps. 영화가 끝나고 스텝 스크롤이 올라갈때 든 생각 - 살아계셨다면 직접 보시고 어떤 표정을 지으셨을까. 허허. 내가 저리 팔다리가 길겠어,하고 웃지 않으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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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Posted 2013. 9. 18. 12:22

 흥행 영화로서의 관상은 좋은 원단과 적당한 핏으로 잘 만들어진 기성복 같다. 방대한 이야기는 극 초반에 내경과 팽헌의 푼수로 거대하고 차가운 궁궐과 냉철한 수양대군 패거리와 맞닿아가면서 적절한 긴장감을 안고 나아간다. 있어야 할 곳에 복선은 항상 기다리고 있고 중요한 순간에 셔레이드 기법으로 감동을 자아내려한다. 2시간 반에 육박하는 긴 러닝 타임에 맞춰 호흡도 길-게 가져가며 감정선을 유지하면서 수평을 무너뜨려 사선으로 바뀌는 앵글은 한명회의 시선과 동일시 되어진다.

 하지만 전에도 이런 기성복을 본 적이 있다. 즉 관상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갖는 이 영화만의 매력을 느끼기는 힘들다. 웃길때 웃기고 복선을 깔아야 할때 깔아서 감동을 준다,는 정공법으로 썩히기에는 관상이 갖는 소재의 힘이 아깝다. 

 관상이라는 소재는 운명 결정론과 자유 의지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다룰수 있음에도 진형이라는 캐릭터는 수양으로 지나치게 관심이 옮겨간다. 진형의 자유의지는 수양 일당에게 가볍게 도구화되고 활로 진형을 죽이고 돌아서는 수양의 독백으로 도망가버린다. 그리고 수양의 운명을 바꾸려는 내경의 수양 진영 잡입 씬은 운명 결정론과 자유 의지가 맞부딪혀 불꽃을 내야함에도 서사의 연결에서만 다뤄진다. 뿐만 아니라 내경이 본 관상 중에 유일하게 틀린 관삼은 자신의 관상 뿐이라는 모순에 그 누구도 관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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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Posted 2013. 8. 27. 16:14

 냉소적인 각색을 기반으로 봉준호 감독에 의해 구현된 세계관은 세련되고 영화가 진행될수록 기차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은 알맞게 변형된다. 처음에는 계급을 나누다가 노아의 방주가 되었다가 사회생물학적인 의미를 설명하기도 하며 심지어는 인류를 가두는 벽까지. 이 진행은 매끄럽게 인물들과 함께 기차의 앞으로 향한다.

 한국 배우들과 몇 몇 인물들이 도구화된 경향이 크지만 주요 인물들의 균형도 마음에 들고 그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세계관과 밀착되어 훌륭한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크리스 에반스의 연기는 중심이 잘 잡혀있고 틸타 스윈튼은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다.

 어마어마한 이야기를 끌고 온 기차는 좀 허망하게 멈춰선다.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스스로 무기력해지려는 것 같다. 이것으로 인해 훌륭했던 신년 맞이 암흑 전쟁과 휏불 전쟁으로 표현된 잔혹함이 괜히 초라하지는 기분이다. 무려 커티스 혁명 아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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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ker, 2013.

Posted 2013. 8. 27. 08:19



세련된 편집의 우아한 스릴러.

중요 사건을 두고 무덤덤하게 슬쩍 앞으로 점프컷을 하고는 다시 툭-하고 플래쉬백 컷을 둬서 인물이 느끼는 감정이 무게를 더한다. 그리고 진지하게 현실을 담다가도 자연스럽게 판타지로 건너가며 몰입감을 높인다. 마치 커트 하나하나가 슈트를 차려 입은 기분. 세련된 씬은 밀도 높은 사운드와 잘 어울려 우아한 공포(이렇게 다른 단어가 하나가 될수가 있다니!)를 만들어 내며 영화 전체를 싸안는다.

미아 바시코브시카의 침묵과 매튜 구드의 눈빛은 정말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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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Posted 2013. 3. 3. 23:06

 무간도의 구조도 보이는 듯하다가 대부의 캐릭터가 보이다 결국 도니 브래스코의 감성으로 귀결. 여러 영화의 좋은 점들이 많이 보인다. 이게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호불호가 갈리겠다. 하지만 정의와 악의 비대칭을 세련되게 표현해서 정의 속에서 선을 찾기 힘들고 악 속에서 선이 힐끗 보이는 디테일이 훌륭하다.

 최민식은 신세계에서 대단한 희생을 보여준다. 이 대배우에게는 희생이라는 단어를 굳이 쓰고 싶다. 묵묵히 제 몫만 하는 것을 희생이라고 할 정도의 배우다, 최민식은. 이정재의 톤도 마음에 든다. 뒤에 이야기를 위한 포석과 긴장감을 유지를 위해 훌륭하게 소임을 다한다.

 하지만 영화관을 나올때 기억 되는 것은 정청. 압도적인 캐릭터이기도 하지만 황정민의 연기는 거의 장르를 섭렵한다는 기분. 달콤한 인생에서의 연기를 기대한 것이 미안할 정도로 스크린에 비춰지는 것 자체가 장르가 되어버린다.

 후속이 나올수도 있다니 기대된다. 대부나 무간도가 '생각날만큼' 좋은 시리즈가 될 것 같다.


 * 엘리베이트 씬은 올해의 씬 후보. 송지효는 욕심 나더라도 이 영화는 커리어에 넣지 말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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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트 라이즈.

Posted 2012. 8. 2. 23:58

 희생으로 만들어낸 거짓 영웅 뒤로 숨어버린 배트맨과 브루스 웨인. 그렇게 고담에는 평화가 왔지만 언제나 평화는 조금 지루한 것이다. 그럴때 사람들이 추구하게 되는 것은 명분이고 배트맨이 흐트러놓은 정의를 쫓아 서로 으르렁거린다. 그렇다. 이것은 비긴즈에서 놀란이 처음 선 보였던 겉으로는 활기차고 밝아보이지만 속은 썩어있는 고담에 모습으로의 회귀다.

 새로운 악당 베인은 숨어있어서 낡아있던 배트맨을 부러뜨리고 고담시 전체를 흔들어버린다. 그리고 전작 다크나이트에서 폭탄을 설치한 두대의 배에서 했던 실험(?!)을 확장시켜 사회 전체에 묻는다. '정의는 무엇이며, 그리고 선과 악은 무엇이며, 그렇다면 사적 심판은 어디까지 수긍할 수 있나-' 결국 정의란 단어에 뒷걸음치고 베인에게 으깨지는 배트맨의 내면의 혼란과 정의에 홀려 스스로를 햙퀴는 고담시의 외면의 혼란은 영화 전체를 지배하는 가운데 카일을 통해 답을 낸다.

결국 죽어서 영웅이 되거나 살아서 악당이 되거나- 웨인은 자신이 시작한 불완전한 정의를 끌어안듯 혼란의 시작인 핵폭탄을 끌어안는다.

 하지만 정의에 대한 탐구와 사회에 대한 실험은 이미 전작에서 다루어진 것이고 브루스 웨인 홀로 두려움을 사색하는 모습 역시 전작에서 보여진 모습이기에 신선하지 않고 새로운 악당 베인의 '악'은 그렇게 많은 부연 설명을 해도 무섭지도 공감이 되지도 않는 '악'이었기에 심지어 영화 초반은 늘어진다. 예상대로 '조커'가 얼마나 위대한 악당이었는지를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증명됐다.

물론 다크나이트와 비교해서 그렇다는 것이지 3부작의 모든 부분을 꿰는 꼼꼼한 마무리라는 점에서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충분히 좋은 영화다. 한올도 빠짐없이 다 재단되어진 마무리일 뿐만 이나라 전설이 영웅으로 남았다는 점에서 해피엔딩, 전설이 끝났다는 점에서는 언해피엔딩, 또 다른 전설을 기대하게 한다는 점에서 다시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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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2012.

Posted 2012. 7. 7. 02:35

자연 감성 다큐멘터리의 범위를 오가며 히스클리프 인칭 시점에서 보여지는 농밀한 비극.

 영화 곳곳에 롱 테이크가 사용되어 마치 이야기가 아니라 기록을 보고 있는 듯하다. 스크린 밖에 음악은 오직 엔딩에서만 사용되고 스크린 안에 음악조차 캐서린이 부르는 노래가 대부분이다. 워더링 하이츠 안에 자연 모습들이 씬과 시퀀스 사이사이를 넘어 감정선이 이어지는 씬 사이마저 끼여 들어간다. 이 영화의 음악은 바람 소리이고 영화의 중요한 셔레이드는 자연이다.

 카메라는 히스클리프를 따라다니다 히스클리프의 눈이 되기도 하고 캐서린의 잡힌 손, 바둥거리는 발, 도도해져버린 눈, 자신을 감싸는 손을 철저하리만큼 클로즈업으로 촬영하여 심지어는 히스클리프가 느끼는 감정이 된다. 게다가 시간이 갈수록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을 제외하고는 프레임에서 제외시키려한다. 히스클리프가 다시 돌아와 캐서린, 캐서린 남편을 삼자대면할 때 남편은 계속 프레임 밖으로 밀려나 예의를 차리려는 목소리로만 존재하게 된다. 이자벨라도 프레임에 등장할 때마다 프레임 밖으로 쫓겨나 버린다.

 히스클리프가 떠나기 전과 돌아온 후로 나눠본다면 돌아온 후에 캐서린과 캐서린과 함께한 장소를 히스클리프가 마주할 때 플래쉬백 커트를 통해 떠나기 전과 돌아온 후가 뒤섞여 감정이 폭발하게 되는데 워더링 하이츠 안에 자연 모습과 바람 소리와 섞이면 굉장히 파괴적이고 처참한 비극이 표현된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히스클리프가 돌아온 후 캐서린이 비중이 너무 적다는 것. 순수하지만 '동물적인' 히스클리프의 사랑과 여리지만 '이기적인' 캐서린의 사랑이 서로를 파괴하는 모습을 좀 더 길게 보고 싶었는데. 흔들리고 무너지는 감정을 연기하는 스코델라리오를 오래 보고 싶었는데. 'You broke my heart. You killed me'라고 말하는 캐서린, 아니 카야의 이기적이지만 절박한 감정이 그다지 전달되지 않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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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풍년-

Posted 2012. 6. 14. 18:49

맡았던 프로그램도 마지막회를 달려가고

쉬는 시간도 생겨서 밀렸던 드라마를 챙겨보려고 알아보는데

맙소사, 뭐 이리 볼게 많나-


월, 화에는 추적자. 시청률에서는 선방하지 못하고 있으나 압도적인 퀄리티를 뽑아내고 있다.

전개가 이렇게 빨라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로 쭉-쭉 뻗어나가고

계속되는 드라마틱한 씬들에서 묵직한 손현주의 열연에

마치 결혼도 안한 20대 후반 남자조차 딸 잃은 아빠가 된 기분이 든다.

손현주-김상중을 내세운 제작진의 결단이 대단하다, 정말-


각시탈-아이두 아이두-유령에 박터지는 수요드라마에서 챙겨보는 건 유령.

드라마 싸인에 연출-작가진이 다시 뭉쳤는데 역시 이야기를 표현하는 톤이 참 세련되다.

게다가 페이스오프라는 소재도 생소하고 해킹이라는 소재도 반가워서 서스펜스가 잘빠진 느낌.

물론 이연희의 연기만 잘 견딘다면.. 아니 근데 이게 오히려 중간에 쉴 타임을 주는것 같기도하고..


아, 됐고. 긴장이니 뭐니 뭐가 의미가 있나-

그냥 겁나 멋져 보여서 저렇게 살고 싶고 보고 있으면 설레이는데.

남자들이 포장마차에 둘러 앉아 소주 마시면서 신발 젖갈같은 세상에 니들 덕에 버틴다,라는

흔해빠진 우정이 아닌 샷 추가한 아메리카노를 두고 남자 넷이 서로 까기 바쁘고

세상에 게다가 불혹에 세련된 외모를 하고 수다를 떨고 있다니-!

이게 바로 여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남자들의 우정에 대한 판타지가 아닐까.

장동건이 무슨 불혹에 까칠한 바람둥이 역활을 하냐고, 는 개뿔 겁나 멋짐요.

김하늘의 베터랑 로맨틱 코미디 연기로 꽃중년의 까칠함에 양념을 차-악착하고 뿌려준다.


드라마 이야기는 김하늘 마른 여자 종결자 사진으로 정리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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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

Posted 2012. 4. 17. 01:44

건축학개론은 시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한다.

영화가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그 시간을 향해서

계속 돌아가고 돌아가면 우리는 그 시간의 아련함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공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영화가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그 공간에 대해서

확대하고 재구성하며 확장해나가면 우리는 그 공간의 간절함을 마주하게 된다.

멈춘 시계를 다시 돌리고 커다란 개를 키울거란 희망과 성장의 흔적이 남아있는 집까지

확장되어가는 이 과정이 너무 고요해서 우리는 그 간절함에 시간마저 잊게 되는 것이다.


이 놀라운 감성의 시간과 공간의 포용력은

감독의 메가폰에서 시작되었겠지만 결국 그 마침표는 이제훈의 눈빛이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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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0.

Posted 2012. 4. 15. 23:48

시작하자마자 소극적인 일상 가운데에 놓여진 희귀암, 생존율 50%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바람난 여자친구, 철딱서니 없는 친구 놈,

치매에 시달리는 아버지와 그로 인해 태도가 각져있는 어머니,

아직 논문을 준비하는 상담사 사이에서

애담은 좀처럼 슬퍼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살수 있다면 좀 기쁠까. 이 역시 참 신통치가 않다.

삶과 죽음의 확률처럼 똑- 떨어지는 않는 감정선이

무뚝뚝하기는 커녕 따뜻할수 있다는게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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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

Posted 2012. 3. 6. 21:55

윤종빈 영화에 특유의 남자 냄새가 장르로 스며들고

특유의 궁색함이 주인공을 빚었다.

각 각의 매력있는 캐릭터 사이를 꿰는

최민식의 당연한(!) 연기력이 인물 영화로도 소임을 다한다.

총알이 없는 권총으로 무엇까지 할 수 있나. 어디까지 갈 수 있나.


하정우가 이렇게 단단한 인물마저 할 수 있다는 사실도 놀랍고

오른팔 역을 맡은 김성균의 인상깊은 연기도 놀라운 인물종합세트.


다만 133분의 런닝 타임이 너무 길게 느껴진다. 뺄만한 이야기는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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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Means War.

Posted 2012. 3. 4. 23:22

- 신난다. 액션으로 툭-툭 치고 멜로로 후려치고.

- 근데 끝판왕은 왜 이렇게 약하냐.

- 그리고 기본적으로 저 관계가 도저히 몰입이 안된다,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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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사건전담반 TEN

Posted 2011. 11. 20. 23:21


무려 2시간짜리 드라마, 아니지 이것이야 말로 위클리 무비지.

'뱀파이어 검사'가 좀 실망스럽나 싶더니 굉장한 후속타가 있었다.

특수 전담반 TEN은 겨우 1회였지만 완벽한 캐릭터 설명, 농밀한 톤과

쉴틈을 주지 않고 엎어치고 메치는 각본으로 2시간이 길지 않다.

3가지의 사건을 수사할수록 하나의 사건으로 모아지고

그걸 추적하던 4명이 모여 완전범죄를 맞닥드리게 되는 그 흐름이 정말 자연스럽다.

괴물을 잡는 괴물, 마치 싸이코 패스보다 더 싸이코 패스같은 캐릭터를 맡은 주상욱은

아마 이 작품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김상호는 여기서도 기복도 없고 튀지도 않는 믿음직한 연기를 보여준다.


이 드라마에서 놀라웠던 것은 마지막 엔딩을 채우는 감성이

무섭고 '슬프다'는 것이다.

영상의 모든 부분이 다 잘 채워져서 생긴 엄청난 케미스트리라고 생각한다.


스크롤을 띄울때마저 굉장한 긴장감을 유지했는데

10부작을 계속 이런 퀄리티로 유지 할수 있을까. 무려 18시간 남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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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방향.

Posted 2011. 11. 17. 16:10

홍상수의 영화를 영상분석적으로 접근할 소양이 못된다, 난.

그리고 홍상수의 영화에는 충분한 오락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난.


즉, 무슨 말이냐.

커트가 아닌 줌인을 쓰는 것을 화각과 심도를 통해 설명은 못하겠는데

하여간 인물들의 대사와 관계를 위해 줌인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고

흑백으로 영화를 만들어낸 것에 대해 콘트라스트를 논해볼 수는 없지만

어쨋든 밤과 낮을 구분할수 없게 되어서

그의 이야기 속 시간을 추론해볼수 있다는 생각이다.


전작들과 달리 인물들이 엉키고 반복되고 다시 엉키는 것 자체에

몰입하여 구성해내는 놀라운 심리 묘사력은

전작들과 같은 홍상수 영화의 매력이다.


그리고 김상중의 의외성.

고현정의 당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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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는 드라마

Posted 2011. 10. 13. 09:40
공주의 남자.

하도 말이 많길래 전편을 다운받아 보고 있다.

히치콕은 말했다. '서스펜스는 관객은 알지만 주인공은 모르게 하는것'

마치 '왕자와 거지'와 '로미오와 줄리엣'을 섞어 놓은 것 같은

인물 구조에서 서스펜스까지 포함되어 있지만 3편 이후에는

그런거 없고 홍수현, 문채원이 그냥 스토리.

무슨 화장품 CF도 아니고 왜 이렇게들 이쁘냐.


뱀파이어 검사.

OCN에서 밀고 있는 위클리 무비 타입에 드라마.

신의 퀴즈가 웰메이드 평을 받으며 위클리 무비 타입을 계속 밀것 같은데

뱀파이어 검사는 과한거 같다. 앵글은 시종일간 핸드헬드로 퀵줌, 퀵줌해대고

편집은 파파파팍 갖다 붙이니 정신이 없다.

중요한건 시나리오도 매력이 없다. 앞으로는 뱀파이어의 매력을 살릴수 있을까?


뿌리깊은 나무.

한석규의 안방 복귀. 사실 이정도만 되도 설명은 끗.

세련된 플래쉬 백으로 펼쳐지는 송준기의 열연이 의외다.

음향 감독님이 참 야무지게 쫘주시니 몰입감도 업.

게다가 백윤식이 이방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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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Posted 2011. 9. 14. 13:56


혹성탈출의 프리퀄인 진화의 시작의 흡입력은

멈출줄 모르는 영상 구현력 내면에 speciesism과 휴머니즘의 충돌에 있다.

종차별적인 사고와 인간주의적 사고는 충돌하고 뒤섞이다

거듭되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말라는 말에 의해,

아니 초연하게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아버지의 눈빛에 의해 분리된다.

하지만 2가지 사고가 충돌하고 뒤섞이는 동안 '진화'가 일어나 
(마치 ALZ112와 113이 섞여 시저가 말을 할 수 있게 되듯)

종의 위치는 역전되어 사고의 주체권이 위태로워진다.


종횡무진 누비는 화면과 흥미로운 세계관 뿐만 아니라

감성 표현력도 굉장히 흥미로운데

낙엽비를 내리며 가로수길을 나무를 타면서 이동하는 침팬치 샷이나

윌에게 등을 돌린 후에 시저의 연기는 차분하게 영화의 고저를 조절해준다.


시저의 연기는 아카데미 감이다.

위에 언급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혹성탈출-진화의 시작을 단지 영웅의 성장물로 보이게 하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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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Posted 2011. 9. 1. 19:13

톡 쏘는 향에 한 잔 쭈-욱 들이키니 목넘김도 좋고

기분 좋게 취하니 값 싼 술이라도 이만하면 맛이 그만이다.

계속되는 불편한 상황에서 픽-픽 웃음이 나는데..

에.. 뭐, 남자는 다 똑같죠. 술과 여자에는 장사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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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

Posted 2011. 7. 30. 18:01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흔한 교차편집 안에서 타이밍을 뺏는 구성.

보고 싶을때 보여주지 않고 보고 싶지 않을때 보여주는 이 구성에

울림은 점점 낮은 곳으로 내려 앉는다.


어디서부터 꼬이기 시작한 건지 어떻게 꼬여가는 건지 모를 갈등을 따라

조마조마하게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다시 저 시기에 놓여있다.


요즘 가장 뜨거운 배우, 이제훈.

이제훈이 연기한 기태를 난 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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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시간.

Posted 2011. 7. 13. 17:27


미국의 유명한 실화를 토대로, 즉 누구나 아는 이야기를 가지고

이 정도의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게 놀랍다.

샷 하나도 그대로 두지 않는 연출의 극을 보는 기분.


죽음을 눈 앞에 바위 마냥 말도 없이 마주할 때 

느낄 수 있는 감각이나 환각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자신의 팔을 자를 수 밖에 없는 감정 상태를 상상이나 해 봤을까. 

이 모든 것이 영상으로 설득이 된다는 게 놀랍다.


제임스 프랭코 연기도 중심이 잘 잡혀 있다.

스파이더맨에 그 밉상 친구가 이리 호감으로 보일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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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Posted 2011. 7. 12. 19:33

고백을 하는 차분한 어투와

여백을 많이 두는 앵글 안에 자극적인 행위들은

정체불명의 기묘한 정서를 자아낸다.


전에 본 적 없는 특이한 오프닝 이후

재구성되는 사건들 속에 녹아나는 일본의 현재.

마치 인터뷰 다큐 같기도 하다.


박찬욱 감독의 복수극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이 작품은

영화 내내 앵글 안에서 피사체를 자꾸 구석으로 구석으로 몰아간다.

그리고 숨통마저 틀어막는 냉정한 복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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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인생

Posted 2011. 7. 8. 11:53

김애란 작가는 기본적으로 박민규와 더불어 말빨이 정말 좋은 작가다.

문장이 화려하고 위트가 있으며 냉소적 태도를 항상 유지하면서도

어딘가 따스한 기운이 느껴진다는 게 그녀의 말빨의 힘이다.

이런 말빨로 긴 이야기를 한다,라-

이게 김애란의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인생'에 대한 첫 기대였다.


그리고 김애란 작가는 부모에 대한 시선이 참 매력적이다.

두 권의 단편을 읽다보면 나오는 부모의 모습은

책임감 없지만 따뜻한 아버지와

항상 잔소리를 하지만 매번 뒷치닥거리는 하는 어머니로

매번 비슷하지만 때로는 소스라치거나 때로는 눈물이 날만큼 공감하곤 한다.

사실 내가 생각하는 김애란의 필살기는 바로 이것이다.

이것이 두번째 기대.


하지만 '두근두근 내인생'은 초반을  제외하고는 참 차분하고 무기력하다.

인물 설정과 갈등이 굉장히 극적이지만 설정된 시선 자체가

차분해서 그녀 특유의 말빨이 묻히다는게 참 아쉬웠다.


하지만 필살기인 부모에 대한 시선은 초반부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신나게 책을 넘길 수 있었다.  그래 이거야, 하며 무릎을 치며 말이지.


그렇다면 절반의 기대만 충족시켜준 소설인가?

그렇지 않다. 이 소설은 내가 감상평조차 글로 쓰기 어려운

삶과 죽음에 대한 침착한 따뜻함이 있다. 좋다, 김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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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2011. 5. 1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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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의 진행이 아닌 찰나를 포착하여 재해석하는 김종관 감독.

스쳐 지나는 순간순간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남자 하나와 여자 하나의 긴 이야기에 좌표를 찍어

어루더듬듯이 보여주는 그 감각이란-


도저히 꿰어 맞출 자신이 없는 에피소드의 배열이지만

마지막 에피소드에 낙엽 길을 걸어 요조의 공연까지

그리움에 취해 비틀거리는 스텝으로 달려온 기분이다.


그리고 정유미,

무로 최고의 매력녀 정유미는 이제 어떠한 진상을 부려도

서가 될만큼, 아니 이해가 될만큼 좋은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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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2010. 12. 8.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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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시절.

Posted 2010. 11. 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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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땅과 미쳐 닿지 못했던 감정의 설레임,

중국 사천(안에 청두시내)를 저채도로 담아낼때 생기는 조화를,


항상 풋풋하고 담백한 연애 초기를 잘 표현해도

매번 씁쓸한 앙금만 기억에 남기는 멜로 마스터 허진호가

마음 먹고 풋풋하면서도 담백하게 표현할때,


정우성과 고원원같은 배우들로 사랑을 풀어내면

이 정도의 따스한 사랑 기행문이 나온다.


ps. 이 기행문이 지루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허진호의 감성 때문만은 아니다.

배우 김상호의 연기는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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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2010. 11. 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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