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게 둥글게-

Posted 2025. 2. 26. 08:48

둥글게 둥글게
빙글빙글 돌아가며 춤을 춥시다.

의자 뺏기라는 게임이 있다.
노래에 맞춰 빙글빙글 돌다가 의자에 앉는 게임.
인원 수보다 의자가 적다.
다른 사람의 엉덩이를 밀던,
손으로 몸싸움을 하던,
어떻게든 앉아야 한다.

모두 의자에 앉았고 난 지금 서 있다.

신나게 춤만 추던 녀석도 앉아있고 곁눈질로 의자만 쳐다보던 녀석도 앉아있다.
그래도 열심히 춤추는 시늉도 했었고 의자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는데
지금 이렇게 서 있다.
즉, 할만큼 했는데 이 모양이라는 거다.

후회가 계속 스쳐 지나가고 앉아있는 녀석들을 쳐다보며 몸을 부르르 떨어봐도
남아있는 의자는 여전히 없고 박탐감만 남아 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생각해보면,
예전에 의자에 앉아서 서 있는 녀석들을 외면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의자에 앉지 못해서 숱한 밤을 자책했던 적이 있었다.
즉,

노래는 다시 나온다.
둥글게 둥글게-
모두 일어나 다시 춤을 출테고 다들 이번에도 제법 흥이 날지도 모른다.
이제 혼자가 아니니까 전보다 몸이 조금 무거워졌을테니
나는 어쩌면 다시는 흥이 나지 않을지도 몰라.

그래도,
노래는 다시 나올테니
멍하니 이렇게 있어서는 안돼.
이렇게 서 있으니까 뭐든 할 수 있다. 바닥에 앉던, 의자 주변을 뛰던, 뭐든.
혼자보다 몸이 무거워졌으니까 꽤 오래 주저 앉아 있었어도 괜찮다.
눈을 피해 외면하고 있는 녀석들 앞에서 모양 빠진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
천천히 일어나서 차근차근히, 뭐든 하면 괜찮다.

언젠가는
노래는 다시 나올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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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ymenote 240417-

Posted 2024. 4. 17. 19:21

1.

칠 년 만에 포스팅.

 

2.

책을 좀 더 꾸준히 읽었고

운동을 좀 더 주기적으로 했으며

결혼을 하였다.

 

3.

결혼을 한 후에 첫 해외여행을 갔다 왔고

세 번째 여행인 이탈리아를 다녀온 지 일주일이 지나지 않았다.

 

4.

시차로 인해 하루에 2-5시간 정도 자고 있고

방금 편집하다가 코피가 났다.

 

5.

금주와 절주를 오가고 있다.

아마 조금 더 건강해질 테고 여러모로 우울하다.

 

6.

칠 년 전에는 확연해 보였던 일들이

지금 와서 보니 어떤 것도 보이지가 않는다.

앞에 벽이 나타난 기분이고

이건 모퉁이일 뿐이고 돌아나가면 새로운 길이 보일 거야-

라고 되뇌어본다.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ps. SNS와 숏폼 플랫폼으로 기록을 남길 곳은 많아졌지만

글을 쓸 곳은 없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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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그려내는 이스트우드의 영웅은, 역시나 스스로의 판단을 의심하고 자신을 압박하는 조사단 앞에서 당황하며 거리를 방황한다. 승객 모두를 구하고도 스스로를 의심하는 마음은 어디에 나오는것일까-

 안타깝게도 플래쉬백에서는 그의 트라우마도 성장과정도 찾아볼수가 없다. 그저 당황과 방황사이에 말그대로 반짝거린다.

 결국 스스로를 의심하는 마음은 40년 넘게 자신의 일 하나에 몰두해온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에서 나온다는 생각이다. 그것이 이스트우드가 가지고 있는 보수의 모습이고 꼰대의 자화상이 아닐까-

208초. 25분. 155명

존경스럽고 가슴 먹먹해지는 숫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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