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목요일.
Posted 2011. 1. 29. 09:42 홍대 13개의 클럽에서 한 밴드를 추모했던 어떤 목요일.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추모공연을 갔다 왔다. 이 행사는 생각보다 많은 관객을 끌어모았고 한 4천 5백명 정도가 13개의 클럽을 오갔다고 하는데 멀리서 홍대 거리를 지켜보면 꽤 장관이였겠다. 7시부터 공연이 시작됐으나 8시에 공연장을 도착, 너무 쉽게 봤다. 표가 없어서 합정역 근처까지 내려가 C Cloud에서 3장 남은 표 중 하나를 구해 회기동 단편선 공연을 봤다. 흐음. 음악에 화풀이를 하는 건 그다지 행복해보이는 모습이 아니다. 하여간 다음 공연을 보기 위해 라인업을 뒤져 장기하와 얼굴들 공연을 하는 V-Hall로 가봤으나 그 곳은 지옥. 그나마 클럽 중 한산한 EVANS에서 마지막 공연에 요조를 보기로 했다. 요조 전에 공연한 서드스톤은 무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헛다리를 보는 듯한 코드 변환과 라보나킥이라도 할 것 같은 자세로 몸을 꽈가면서 기타 속주를 했는데 같이 간 후배에게 나즈막히 드리블이 길다,며 투덜거렸다. 그리고 요조. 홍대에는 뭐 이리 여신이 많나, 싶으면서도 연애를 하고 있어서인지 더 여성스러워진 요조는 이번에도 맥없이 노래를 불렀지만 감성이 너무 좋아 눈을 감고 차분히 감상했다. 이봐, 조는거 아니라고. 하지만 좋아하는 곡을 한 곡도 불러주지 않아 삐져서 일찍 공연장을 나와 일잔하고 귀가.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공연 진행이나 티켓 분배가 미숙했지만 이 정도의 사람들을 모을 수 있다면 매년 이런 행사를 해서 인디밴드들이 마음을 모아 홍대가 단순히 흥청망청 젊어서 노세,가 아닌 자신들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공간임을 공유했으면 한다. 장기하와 얼굴들, 브로콜리 너마저, 옥상달빛, 10cm 등 오버로 올라가 활약하는 훌륭한 팀들이 많아졌지만 그럼에도 많은 음악가들이 달빛요정처럼 외롭고 쓸쓸하게 홍대를 거닐고 있을테니까.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공연 전에 목동 교보문고에서 구매한 조국, 대한민국에 고한다.
트위터 팔로우를 하고 트윗이 흥미로워 조국 교수의 글이 읽고 싶어서 충!동!구!매!
잘 시간도 없는데 참, 미쳐가나보다. 아, FM을 지우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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