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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23 self interview ver 1.1
  2. 2006.09.17 셀프 인터뷰 5

self interview ver 1.1

Posted 2008. 5. 23. 11:19

Q. 현재 리얼씨점 넷을 운영하고 계신데요. 첫 블로깅이 2005년 2월 이였으니 벌써 3년을 넘어섰네요. 결코 짧은 않은 시간을 블로깅 해왔는데 지금까지 오면서 드는 생각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A. 가끔 지금까지 블로깅해온 것들을 다시 읽어 볼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단지 썼던 글을 다시 읽어보는 것만이 아니라 그 글을 썼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그들이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의도로 이런 글들을 남겼는가, 에 대해 생각해볼수 있는 흐뭇한 일입니다. 뭐 별거 달라진 것 없어 보이신다면 좀 더 겸손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만 스스로는 매우 흐뭇한 일이고 뿌듯한 일이며 즐거운 일입니다.

Q 그런데 사실 싸이를 대부분을 하는 오프라인 정황에서 홀로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건 생각보다 외로운 일이 될것 같은데. 어려운 점은 없습니까?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얻게 되는 이점에는 무엇인가요?

A. 싸이에 가끔 불만을 남기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도대체 그 사이트는 뭐가 뭔지를 모르겠다, 방명록은 어디에 있느냐, 회원가입을 해야하는냐,는 쪽지나 방명록을 보면 참 뭐랄까요. 이게 무슨 사서 고생이냐 싶기도 하죠. 그런데 애초에 오프라인 사이에서 쓸수 있는 글의 한계를 느껴서 블로그로 넘어왔고 3년 빡세게 굴리니깐 온라인 사이에서도 좋은 분들은 많이 만날수 있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Q. NBA 플레이오프가 진행되면서 NBA에 대한 글들이 다시 많아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응원해온 인디애나가 떨어져서인지 작년이나 제작년처럼 한경기 한경기 치루기가 무섭게 글을 올리지는 않으시는 것처럼 보이는데 어떤가요?

A. 인디애나의 플옵 탈락, 이 아니라 Real.C의 근성 탈락쪽이 맞는 것 같습니다. 확실하게 미는 팀이 없으니깐 중점을 두는 시리즈가 없게 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게을러진 쪽이죠. 전만 하더라도 플옵 경기는 전부 다 봤던 것 같은데 올시즌은 참 챙겨보기 힘드네요. 학교 끝나고 와서 챙겨보려고 하지만 이것도 만만치가 않구요. 올시즌 풀옵만큼 다이나믹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인데.. 앞으로는 좀 더 부지런히 챙겨봐야겠습니다.

Q. 그렇다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어떤 팀을 밀고 있으면 그 팀의 매력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동부에는 보스턴. 서부에는 달라스, 유타 였습니다만, 서부쪽은 전멸이고 보스턴도 7차전에 7차전, 그리고 디트로이트 전이죠. 어쩌라는 건지, 저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orz.. 보스턴의 널뛰기 전력을 보는 것도 지치기 시작했고 꼬꼬마한테 박살난 키드를 보자니 괜히 서글퍼집니다. 무엇보다 기쁨조 유타의 탈락은 너무 아쉬운데요, 코비 이 샹샹바가 너무 잘하네요. 부저가 시리즈 전반에 걸쳐 멍때린것도 아쉬운 부분이구요. 뭐 어떻습니까, 경제만 살리면 되죠?

Q. 농구를 보는 것 만큼이나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요. 농구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A. 농구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  한여름밤. 제주도 바다 옆에 펼쳐진 농구 코트. 누런 조명. 바다 냄새와 땀냄새. 파김치가 된 몸으로 얼음물을 마실때 띵해지는 머리. 띵해지는 머리를 감싸면서 나설때 느껴지는 코트의 감촉 생각이 납니다. 아, 농구의 매력이요? 농구 해봤어요? 에이, 안해봤으면 말을 말아요.

Q. 농구를 하실때 주로 보는 포지션은 무엇이며 어떤 플레이를 선호합니까?

A. 1번을 참 동경합니다만 볼 핸들링은 여전히 멍청이 수준이라 3번을 보면서 리딩에 참여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스코어러는 아니고 그렇다고 수비가 좋은 것도 아니고 리딩에는 끼고 싶고 자꾸 점퍼는 들쭉날쭉 거리는 광우병 걸린 피펜 같다는게 문제죠. 디아우나 킬리렌코 처럼 중간 연계 플레이를 참 즐깁니다. 공간에 대한 이해와 농구에 대한 이해에 관해 항상 고민하려고 합니다.

Q.  음, 그럼 이제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보죠. 영화에 관련된 글도 많은데 영화에 관련된 글을 쓸때 가장 고려하는 사항은 무엇입니까?

A. 장르적 요소나 구성, 미장센, 영상표현보다는 캐릭터를 먼저 보는 편이고 감성이나 체제, 철학, 스토리 텔링의 논리성, 사회 반영보다는 인생론적이 메시지를 좋아합니다. 대부, 형사,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보다는 아는 여자를 더 좋아하고 8월의 크리스마스, 도그빌, 가타카, 아메리칸 히스토리X, 아메리칸 뷰티보다는 밀리언달러베이비를 더 좋아합니다.

Q. 그렇다면 Real.C님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무엇이며 그 영화 자랑을 좀 한다면요?

A. 가장 많이 본 영화는 밀리언 달러 베이비입니다. 정말 진부한 표현으로 스크린 안에 낀 티끌까지 사랑스러운 영화입니다. 남에 말을 빌려서 표현하면 극장안에 울리는 핸드폰 진동 소리도 거슬리는 영화입니다. 가장 저답게 표현한다면 장병민 교수님 시험 3시간전에 불현듯이 보고싶은 영화입니다.

Q.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나 배우는 없나요?

A. 감독을 구분지어서 영화를 보는 정도까지는 못 됩니다. 하지만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박찬욱, 봉준호, 홍상수 감독 영화는 꼬박꼬박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클린트 이스트우드, 숀펜, 송강호, 류승범, 박해일이 라인업에 끼면 왠만하면 보려고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최근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말해주십시오.

A. 최근 근황은 열심히 하려고 열심히 까불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성이 게으르고 추진력이 없어서 질질 끌려가는 형국인데 그래도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누가 좀 채찍으로 쳐주면 못 이기는 척 달릴것도 같은데 살다보면 이런 좋은 사람을 만나기가 참 쉽지 않아요.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 쓰고 있는 것을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그냥 간단한 영상물이 되겠지만 구상하면서 참 찍고 싶었던 것중에 하나라서 제법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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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인터뷰

Posted 2006. 9. 17. 15:20
박찬욱의 몽타주를 읽고 재밌어서 셀프 인터뷰 형식 글을 따라해봤습니다-ㅎ


Q. 현재 www.realc.net 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신데요. 언제부터 블로깅을 시작하셨죠?

- 처음을 블로깅이 아니라 싸이질이였습니다. 대학생이 되서 제주를 떠나 다른 지역 얘들과 만나다보니 사소한 것에서부터 차이가 꽤 됐는데요, 인터넷에 관한 것들도 마찬가지였죠. 그때 얘들이 하는 것들을 훑어 보다가 싸이월드란걸 알게 되고 고등학교때부터 노트에 이것 저것 끄적거렸던 터라 싸이월드가 마음에 들었고 빠르게 적응해나갔습니다. (웃음) 싸이월드 내에서도 이런저런 변화가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굳건히 한 1년정도 찌질거리다가 mhead님이 쌩뚱맞게 블로그 얘기를 꺼내시길래 오, 뭔가 있어보이는군-하면서 다짜고짜 생각없이 이글루스로 이동을 했드랬죠. 그리고 온라인상에서 많은 블로거분들을 알게 되고 그 분들이 가진 닉네임류의 주소가 또 뭔가 있어 보이는거 아니겠습니까? 결국 죄송스럽게 dearcypi님의 도움을 받으면서까지 여기로 오게 되더군요.


Q. 그렇다면 Real.C Rhymenote라는 사이트 이름을 어떤 이유로 지으신거죠?

- 본래 이글루스에 있을적에는 Real.C's box-ing이였습니다. 이것 또한 짓게 된 연유가 꽤 우수운데 (심각한 투로) 아니 글쎄 mhead님께서 mhead complex라는 굉장히 그럴듯하게 블로그 이름을 지으니 왠지 긴장을 하게 되더군요. 얼마나 고민을 했던지.. 결국은 그때 봤던 밀리언 달러 베이비라는 영화에서 복싱을 따왔고 뭔가를 담는다는 의미의 box와 진행형 ing를 섞어서 난잡한 이름을 짓게 됐습니다. 에.. 처음에는 멋진줄 알았는데 나중에는 창피한 타이틀인줄 느끼고는 이사를 가게 된다면 꼭 이름을 바꿔야지 생각을 했는데 막상 이사를 가게 될 때가 오니깐 또 생각이 안나는거예요. 그래서 확김에 데프콘 2집 1번 트랙 힙합 꽃미남이라는 노래에서 그냥 따와버렸습니다. "힙합 랩퍼의 길로 접어든거지 멋진 넌 소풍을 가면 언제나 라임 노트, 친구들 너를 따돌려도 그래 아직 높은 니 이상과 계획을 모르는거야" 라는 가사입니다.


Q. 블로그를 훑어보면 주로 NBA, 영화, 신발, 음악 정도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는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의도적으로 이렇게 조금은 비주류적인 글을 쓰기 위해서 이런 구성을 하신건 아닌가요?

- (정색하면서) 아닙니다. 절대 있어 보일려고 그런거.. 아닙니다..


Q. life of fiction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영화 리뷰를 많이 해놓으셨더군요. 이렇게 영화 리뷰 글을 쓸때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 영화 리뷰는 '절대' 아닙니다. 도대체 세상에 영화 리뷰를 5,6 줄로 끝내는 사람이 어디있습니까? 말하자면 그냥 영화 감상 메모 정도되겠네요. 그리고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 바로 절대 리뷰처럼 보이지 말자- 입니다. 옛날에 싸이 할적에 쓸데없이 어깨에 힘만 줘서 영화 리뷰 비슷하게 써볼려다가 쪽팔렸던 적이 있어서 언제나 영화에 관련된 글을 쓸때는 최대한으로 메모처럼 보이게 글을 쓰려고 합니다. (한숨을 쉬며) 진짜 옛날에 싸이월드에 써 놓은 글들을 보면..


Q. 최근 들어서 신발에 관한 글도 비중이 꽤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게다가 옛날처럼 단순히 신발 구입에 대한 글이 아니라 신발에 대한 세밀한 정보와 사용기까지 쓰고 계시더군요. 그렇게 된 계기나 이유 같은 것이 있습니까?

- 예전에는 그냥 농구화는 농구할때 신을 수 있을정도에 기능에다가 디자인이 이쁘면 그만이였습니다. 사람들이 뭐 피팅이 어떻게 안정성이 어떻고 하는거 다 웃기는 소리라고 생각했었죠. 아니, 그런 걸 글로 써서 뭘하나요, 농구를 하면서 뛰고 달리다 보면 자연히 더 손에 가는 농구화가 있을테고 그게 나한테 맞는 농구화군, 정도면 그만아니겠습니까- 싶었는데 몇달전에 mhead님이 슈즈홀릭 테스트 팀에 뽑혔다는 소리 듣고 괜히 약올라서 불이 나게 슈즈홀릭에서 받은 이벤트 선물의 사용기를 쓰게 됐습니다. (상심하며) 세상 일이란 다 이렇게 흐르는 모양입니다.


Q. 요즘 블로그에 글이 뜸하게 올라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얼굴을 붉히며) 짓궃군요. 피파 온라인에 미쳐서 그럽니다. 왜요? (흥분하며) 아니, 이게 하다보니깐 재밌더라 이겁니다. 처음에는 매치 모드를 했는데 커리어 모드로 바꾸니깐 이게 레벨이란 것도 오르데요? 레벨이 오르니 고를 수 있는 팀도 늘어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유망주들도 쓸수 있게 되고 유망주 능력치도 오르다 보니 이건 뭐, 시간을 흐르지 않겠습니까? 제가 요즘에는 아스날을 하는데요, 벨기에에서 데리고 콤파니랑 유벤투스의 키엘리니를 데리고 오니깐 나이도 어리고 가격도 싸고 정말 할 맛납니다. 키엘리니는 LWB인데요..


Q. (서둘러 말을 끊으며) 그럼 앞으로 어떻게 블로그를 운영하실겁니까?

- (미간을 희미하게 찡그리며).... 에.. 뭐, 전처럼 그렇게 흘러갈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어깨의 힘을 빼고 좀 더 메모스럽게 글을 써가도록 노력해야겠죠. 사실 이게 가장 어려운 일이더군요. 이게 자기 생각을 글로 써내려가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심각한 이야기를 더 심각하게 쓰게 된단 말이예요. 자기가 있을 곳과 자기가 할 일은 따로 있는 법인데 말이죠. 어렵습니다만 좀 더 노력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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