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디트로이트의 비상할때는 디트로이트를 좋아했고,
올해 선즈가 달리니깐 선즈가 좋아하는 철새같은 팬. 고게 바로 나다.
프랜차이즈의 개념은 아직도 멀었고 좋아하는 선수까지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선수같은 경우는 카드 모으면서 플레이를 보지도 못했던 선수를 좋아했다가
다시 접고 다른 선수를 모으면서 그 선수를 좋아하고, 좀 심각한 편이였다.
그리고 지금. 내가 좋아하는 선수는 누구누구일까나-
유일하게 져지를 산 선수다. 내가 힙합 스타일의 옷을 입는 것도 아니고
농구할때 져지를 입을 만큼 자신감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져지를 정말 필요없는데,
키드의 것은 사버렸다. 리복에서 제 값을 다 주면서 말이다.
역시 키드의 매력은 패스다.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패스 하나하나가
한 두푼짜리 패스가 아니다. 내쉬의 패스와는 조금 다른데,
내쉬의 패스는 내쉬가 70, 움직이는 선수가 30의 몫을 하지만,
키드는 키드가 60, 움직이는 선수가 40의 몫에 패스를 한다.
함께 만든다는 것, 그게 키드의 매력이다.
다른 팬들과는 다르게 3연패때는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에게 별 관심이 없었기도 했지만, 뭔가 불공평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에 전당포 멤버로 탈락을 하고, 올해 샤크를 보낸 그가 나를 사로잡았다.
그리고 화려한 무브와 잔 스텝, 유연한 피니셔보다는 그의 마인드가 맘에 든다.
올해 그의 눈을 보았는가- 혼자 공을 질질 끌고 턴오버를 하는 모습 말고,
아이솔레이션할때 수비수를 바라보는 그의 눈.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그 자만심과 방자함이 마음에 든다.
축구는 잘 모르지만 지단이 최고란 건 안다. 지단의 눈도 그러하다.
슈퍼스타라면 코트 위에서는 넘쳐 흘르는 자신감 쪽이 좋다.
그게 정도를 넘어 자만심이 되더라도 말이다.
매리언같은 경우는 코비와는 완전히 다른 호감이다.
코비 경우 나와는 다르게(또는 내가 못하는)공을 오래 가지고 있으면서
플레이하고 득점한다. 코비는 할수 없는 것에 대한 동경으로 인한 호감이라면
매리언은 동질감으로 인한 호감이다.
(2번이나 3번을 볼 경우)나도 그처럼 오프볼에서의 움직임을 즐기고,
그렇게 움직여 공을 받자마자 바로 페이스 업없이 돌파하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나도 매리언처럼 에이스가 될 기질이 없다. 흙.
뭐, 물론 그처럼 수비를 잘하지도 않고 장풍 슛을 쏘지도 않지만-
게다가 나는 포인트 가드를 보는 걸 가장 좋아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그의 슛폼이 나를 사로잡았다.
돌파보다는 바깥에서만 겉돌면서 점퍼를 자주 쏘기 때문에
확률이 떨어진다라는 비판을 자주 받는 편이다. 게다가 새가슴.
하지만 그게 맛이라고 생각한다. 알렌같은 기계같은 릴리즈와 슛터치는 아니라,
스토아코비치의 슛터치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니까.
당연히 외모때문에 이렇게 느끼는 것도 있겠지만, 흐흐.
뭐 따로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그의 덩크 간지는 역대 덩커중에도 손꼽힌다.
코비의 못 넣을 덩크를 넣거나 쉽게 넣을 것을 어렵게 넣는 덩크 간지가 아니라
정말 순수하고 정직하며 강하기까지한 덩크간지. 아슬아슬하게 멋진 그의 점퍼.
이런 것들은 태업도 용서 될수 있게 한다.
정확히 '새크라멘토의' 크리스티를 좋아한다.
넣을수 있음에도 좀 더 좋은 찬스를 찾는 이타심과
비비의 다소 부족한 리딩력을 전혀 느끼지 못하게 하는 리딩 보완력과
세련된 패싱 센스, 그리고 부지런한 수비. 멋진 세레모니.
하나 더한다면 새크라멘토의 져지.
작년부터 급격히 호감 상승. 당연한가?
208cm라고 뻥튀기 됐지만 사실상 203cm에 가까운 벤.
드래프트 픽에 뽑히지도 못하고 슈팅가드가 될뻔 했던 벤.
그리고 현재의 섹슈얼한 근육과 짐승같은 외모.
요즘들어 열심히 공격해보려는 그가 너무 좋다. 수비야 언급할 필요는 없겠지.
던컨처럼 심심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최고 인사이더인 이때에
그를 응원하는 건 당연하다. 게다가 성장도 빠르다.
다들 르브론, 웨이드에 열광하지만 나는 아마레다.
아, 그리고 다들 부상을 걱정하며 아마레 플레이의 변화를 요구하는데,
내 생각은 그는 그의 방식대로 열정을 불살랐으면 한다.
말론같은 레전드가 되는 것도 좋겠지만,
바클리같은 레전드도 나쁘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