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놓치다

Posted 2006. 7. 5. 11:06

주저하고 빗나가고 후회하고, 다시 주저하고 빗나가고 후회하는

세월을 업기에는 너무나 단순한 사랑 이야기.


오랜 시간을 담아놓은 멜로.

하지만 그 오랜 시간을 채우기에는 그들의 사랑은 지루하기만 하다.

너무 푸르러서 여유가 없는 청춘을 건너 조금 성숙했지만 조심스러워진 시기를 지나

비로서 중후하면서도 확신을 가지고 팔을 뻗을수 있는 중년까지-

이건 매우 매력적인 이야기 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 영화속에서는

세월과 나이가 채워지면서 성숙해져가는 우리네들 연애를 난잡하게 만들 뿐이다.

오히려 그들의 사랑 이야기보다 그들의 사는 이야기에 흥미가 갈 정도로

잘짜여진 그들의 환경에 비해 사랑 이야기는 심심하게 흘러가기만 한다.


설경구의 열연과 좋은 영상, 좋은 음악, 그리고 좋은 스토리 소재.

아쉬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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