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연.

Posted 2006. 5. 31. 19:31

여성을 뛰어넘고 민족을 뛰어넘어 비상하는 푸른 제비,

꿈을 쫓아 날고만 싶었던 박경원의 날개짓이 찡하고나-


스펙터클한 블록버스터와 한 여성의 애달픈 꿈을 향한 여정이

조화롭게 그려가면서 인물 드라마.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하다.

이런 웰메이드 영화가 도대체 왜 친일 논란을 뒤집어 쓰고 참패를 당해야했을까-


아낌없이 풀었던 제작비와 중요 씬마다 악센트를 제대로 넣어준 연출,

담배를 꼬나물고 술병을 기울이는 호탕한 여걸을 잘 소화한 장진영의 열연이

달을 가르키면 손가락만 보는 우리들에 의해 묻혀버린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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