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사태
Posted 2011. 8. 17. 19:53 참 재밌게 돌아가고 있다. 배우가 촬영장에 늦었다는 가쉽거리가 하나 나오는가 싶더니 갑자기 미국으로 가버렸다. 제작사와 소속사는 난리가 나고 남아있는 방송은 어떻게 해야 하나 의견이 분분하다가 결국 주연배우의 극중 이름을 단 드라마에서 주연배우를 죽여버리고 여배우 없이 이야기를 전개해나가겠다는 기사까지 나왔다. 근데 돌연 그 배우가 돌아왔다. 뭐야, 드라마보다 더 재밌잖아?
이 사태에서 재밌는 점 몇가지는, 마치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남초 사이트에 반응이였다. '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씨가 살인자로 방송을 타는 순간 그의 미모를 칭송하는 인터넷 까페가 생겼다는 부분이 있는데 마치 아름다운 외형이 대중의 도덕적 기준을 넘어서는 종교화적인 현상을 꼬집었었다. 남초 사이트에서 현재 그런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다. 물론, 안다. 사실 여기에는 위트있는 풍자도 섞여있다는 것을. 하지만 그것을 넘어서 PD는 물론 작가, 스텝까지 욕하면서 한예슬 사태를 풍자하는 건 도를 지나친 것이라는 생각이다.
만약에 이게 풍자가 아니라 정말로 PD나 작가에게 전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라면? 정말? 배우가, 제작비의 반을 가져가는 주연배우 중에 한 명이 촬영장에 나오지 않고 다른 나라로 갔다니깐? 현재 드라마 제작의 현실 문제? 지금 그게 따질 사안일까? 이 사태를 혁명적 사건처럼 따져본대도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 현실을 도피한 경우인데 여기서 드라마 제작의 열악한 상황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이 문제는 잠도 못자고 끼니를 김밥으로 떼우는 조명부 막내 스텝을 앉혀놓고 심도 있게 논의되야할 사안이다.
여기서 또 놀라운 점은 네티즌들이 음모론적인 사고를 굉장히 논리적이라는 식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 물론, 안다. 우리나라 언론이 얼마나 부폐했는지를. 하지만 한예슬을 비판하는 언론이 쏟아진다고 윗선에서 어떤 일을 감추기 위해 시켰다느니 방송국의 위엄을 지키기 위한 단합이라느니 라고 주장하는 것 역시 부폐한 생각이다.
물론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 PD가 소문대로 한 승깔하는 양반이고 작가가 까탈스러울수도 있다. 언론이 의도적으로 한예슬에게 집중포화를 하고 있는 것일수 있다. 하지만 이건 그냥 루머다. 우리는 팩트로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 여기서 팩트는? 한 회당 몇 천을 받는 배우가 제작 도중에 다른 나라로 가버린 것이다. 그로인해 아마 한달에 100만원도 못받는 FD는 잠도 못자고 스폐셜 영상을 만들 자료를 준비하고 촬영 예정 스케쥴을 다 취소했겠지.
이 사태에서 재밌는 점 몇가지는, 마치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남초 사이트에 반응이였다. '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씨가 살인자로 방송을 타는 순간 그의 미모를 칭송하는 인터넷 까페가 생겼다는 부분이 있는데 마치 아름다운 외형이 대중의 도덕적 기준을 넘어서는 종교화적인 현상을 꼬집었었다. 남초 사이트에서 현재 그런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다. 물론, 안다. 사실 여기에는 위트있는 풍자도 섞여있다는 것을. 하지만 그것을 넘어서 PD는 물론 작가, 스텝까지 욕하면서 한예슬 사태를 풍자하는 건 도를 지나친 것이라는 생각이다.
만약에 이게 풍자가 아니라 정말로 PD나 작가에게 전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라면? 정말? 배우가, 제작비의 반을 가져가는 주연배우 중에 한 명이 촬영장에 나오지 않고 다른 나라로 갔다니깐? 현재 드라마 제작의 현실 문제? 지금 그게 따질 사안일까? 이 사태를 혁명적 사건처럼 따져본대도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 현실을 도피한 경우인데 여기서 드라마 제작의 열악한 상황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이 문제는 잠도 못자고 끼니를 김밥으로 떼우는 조명부 막내 스텝을 앉혀놓고 심도 있게 논의되야할 사안이다.
여기서 또 놀라운 점은 네티즌들이 음모론적인 사고를 굉장히 논리적이라는 식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 물론, 안다. 우리나라 언론이 얼마나 부폐했는지를. 하지만 한예슬을 비판하는 언론이 쏟아진다고 윗선에서 어떤 일을 감추기 위해 시켰다느니 방송국의 위엄을 지키기 위한 단합이라느니 라고 주장하는 것 역시 부폐한 생각이다.
물론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 PD가 소문대로 한 승깔하는 양반이고 작가가 까탈스러울수도 있다. 언론이 의도적으로 한예슬에게 집중포화를 하고 있는 것일수 있다. 하지만 이건 그냥 루머다. 우리는 팩트로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 여기서 팩트는? 한 회당 몇 천을 받는 배우가 제작 도중에 다른 나라로 가버린 것이다. 그로인해 아마 한달에 100만원도 못받는 FD는 잠도 못자고 스폐셜 영상을 만들 자료를 준비하고 촬영 예정 스케쥴을 다 취소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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