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Posted 2011. 9. 14. 13:56


혹성탈출의 프리퀄인 진화의 시작의 흡입력은

멈출줄 모르는 영상 구현력 내면에 speciesism과 휴머니즘의 충돌에 있다.

종차별적인 사고와 인간주의적 사고는 충돌하고 뒤섞이다

거듭되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말라는 말에 의해,

아니 초연하게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아버지의 눈빛에 의해 분리된다.

하지만 2가지 사고가 충돌하고 뒤섞이는 동안 '진화'가 일어나 
(마치 ALZ112와 113이 섞여 시저가 말을 할 수 있게 되듯)

종의 위치는 역전되어 사고의 주체권이 위태로워진다.


종횡무진 누비는 화면과 흥미로운 세계관 뿐만 아니라

감성 표현력도 굉장히 흥미로운데

낙엽비를 내리며 가로수길을 나무를 타면서 이동하는 침팬치 샷이나

윌에게 등을 돌린 후에 시저의 연기는 차분하게 영화의 고저를 조절해준다.


시저의 연기는 아카데미 감이다.

위에 언급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혹성탈출-진화의 시작을 단지 영웅의 성장물로 보이게 하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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