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NBA 시청.

Posted 2005. 3. 26. 13:00


대한민국이라는 아시아 구석에 조그마한 반도 국가에서,
NBA 경기를 싱싱하게 시청한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중계라 봐야 한국어 중계는 일주일에 한번, 그외 중계도 한경기 남짓.

오늘같이 디트로이트 대 인대애나 경기처럼 빅경기에다 엄청난 사건이 일어난 시합에서
폭탄이 있다는 소문이 퍼져버려 조금이라도 지체가 되버리면,
아시아 축구 예선 경기를 보고 새우잠을 잔후 일어나 TV를 켠 사람이건,
TV하나 두고 가족들이랑 싸워가면서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건,
멍-하니 당구 중계를 바라볼수 밖에 없거든.

그렇다고 아시아 총괄 espn의 잔소리에도 바닥인 시청률를 업고 꾸준히 중계를 한
mbc espn에게 손가락질을 할수도 없는 노릇.

지방에 있기 때문에 '안녕, 프란체스카'를 볼수 없는 사람들의
인터넷 게시판의 호소정도는 우수울 정도.

허나, 더 놀라운 사실은.
이런 형편없는 중계 시설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진짜' 매니아들은.
토렌토나, 쿨스트리밍등 마구 비벼서 경기를 보고 있다는 것-
심지어 유료 웹하드에 돈을 쏟아부으면 경기를 보기까지 해.


슈퍼액션에게 중계권이 넘어가게 된다면.
아마 중계는 지금보다야 훨- 많아질테고 지속적인 개선으로 인해.
어쩌면 일주일에 네다섯 경기를 보게 될 날이 올지도 몰라-

아마 그때도 여기저기서 '해설이 구리다.', '광고가 너무 길다.' 등
투정은 여전히 존재하겠지.

그때가 되더라도 한경기 한경기 소중했던 이때를 기억했으면 해-

ps. 나는 간만에 새나라의 어린이 바이오리듬으로 일찍 일어나
엄마가 중계한다는 걸 말해줘서 별 관심 없던 경기를 볼려고 기다리다가.
괜히 신경질이 나서 스트리밍으로 짜디짠 경기를 지금 하프 타임시간까지 쭉- 보고 있어;

photo from yahoo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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