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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17 균형과 조화, Converse WADE 2.0 MID
  2. 2006.06.16 확장이 아닌 변신, WADE SIGNATURE OX-

균형과 조화, Converse WADE 2.0 MID

Posted 2007. 8. 17. 21:19


시그네쳐 라인중에 wade처럼 훌륭한 시작을 한 농구화는 그리 많지 않았다. 어떤 선수는 시그네쳐 슈즈가 나온 첫 시즌에 득점왕을 했지만 슬리퍼같이 발이 퍽퍽 빠지는 신발을 신고 몸이 부서져라 뛰어야 했고 또 어떤 선수는 시그네쳐 슈즈의 첫 시즌부터 어느 농구장을 가도 찾아볼 수 있을만큼 국민 농구화로 발돋음했지만 플레이오프조차 올라가지 못했으며 지금은 전설이 되어있는 시그네쳐 슈즈지만 첫 시즌에는 벌금을 물어가면서 신어야했던 선수도 있었다.


하지만 wade는 저가의 스니커 브랜드로 몰렸던 컨버스를 성공적인 퍼포먼스 브랜드로 귀환시켰을 뿐만 아니라 첫걸음부터 NBA의 우승과 파이널 MVP 트로피를 들게 한 시그네쳐  라인이였다. 이보다 좋을 수가 있었을까- 그리고 두 번째 시즌. 좋은 리듬을 맞추며 이미지적으로나 상업적으로도 굳건한 라인을 다져놓을 수 있는 wade 1.3의 발매를 거쳐 맞이하는 두 번째 시즌은 과연 어떨까-



wade 2.0을 처음 봤을때 가장 먼저 눈이 갔던 것은 합성 수지 소재로 추정되는 어퍼 부분이였다. 디자인적으로도 이 신발의 중심이 되는 이 부분은 신발의 착화감에서도 좋은 조미료 역할을 해 주고있다. 신발에 유연한 맛을 주는 이 조미료 덕에 wade 1.0에서 누구나 친숙하게 다가갈수 있는 부드러운 착화감을 느낄수 있게 했던 이너슬리브를 빼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즉, 전작에서 추구했던 부드러움과는 달리 전체적으로 단단한 착화감을 지닌 이 신발에 부드러움과 유연함을 잃지 않도록 하여 전체적인 조화로운 농구화를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wade 2.0에 처음 발을 넣었을때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단단함이다. 이런 단단함을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쫓고 쫓아 처음으로 당도한 곳은 바로 레이싱이였다. 메쉬로 되어 있지만 꽤 두터운 설포와 새끼줄 같이 꼬아놓은 형태의 두툼한 끈, 안으로 들어가 있는 끈 구멍으로 레이싱이 이루어져있다. 메쉬지만 다소 두터운 두께인 설포 때문에 새끼줄 형태에 부드러운 끈을 사용한게 아닌가 싶은데 이 둘의 상성을 보기보다 좋다. 독특하게도 꽈리를 튼 형태기 때문에 면적이 넓어져 있어서 한번 조이면 끈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그 끈이 발등을 감싸는 설포로 발을 강하게 잡아 신발이 발을 꽉 쥐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뽀족히 솟아 있는 텅은 조금 아쉬운 부분으로 신발에 유연함을 더 보태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보여 지지만 외관상으로도 이질적으로 보이며 이것으로 인해 처음 신발을 신었을때는 자꾸 발을 긁어 트러블을 일으켰다. 몇 번 더 신으니 트러블을 없어졌지만 이 기이한 텅 덕에 꽤나 고생을 했다.



첫 느낌의 의문을 쫓다보니 힐까지 닿게 되었다. 힐 부분은 마지막 끈 구멍 부분부터 급격하게 깎여 내려가 힐컵까지 이르게 되는데 이렇게 급한 기울기에도 불구하고 힐슬립에 대한 생각을 해보지도 못할 정도로 발목을 잘 고정시켜준다. 옆으로 보면 뒤꿈치를 넓게 덮고 있는 힐컵이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면 안쪽으로 굽어져 있는데 이것으로 인해 레이싱으로 단단히 쥐고있는 발을 완전히 고정시켜 놓는다. 실제로도 발목이 완전히 돌아가서 한달동안 재활치료를 한 후에 wade 2.0를 신고 뛴 첫 경기에서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시작했던 것과는 달리 뛰면 뛸수록 발목에 대한 걱정을 잊고 마음껏 뛸 수 있었을 정도로 좋은 발목지지력을 보여주었다.



wade 2.0에서의 독튼한 끈-두터운 메쉬 형태의 설포의 레이싱과 안쪽으로 굽어져 있는 힐로 이어지는 단단함과 부분적으로 합성 수지로 추정되는 소재를 사용한 부드러운 어퍼의 새로운 조합.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플레이어를 유혹할 수 없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키는 쿠셔닝이 쥐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컨버스의 선택은 포론이였다. wade 2.0에서 포론을 사용하는 것도 모자라 포론을 무려 두겹이나 넣었는데 하나는 EVA 중창에 들어있고 다른 하나는 샥 패드에 들어있다. 중창에 들어있는 포론은 충격흡수와 안정성을 보장하며 샥 패드의 포론은 체감과 탄력을 선사하려는, 즉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으려는 시도로 추정된다. 실제로도 플레이를 할때 쫀득함과 팅-팅-정도의 중간쯤 되는 느낌에 체감을 느낄수 있었는데 중창과 두겹의 포론이 조화로워 wade 2.0 만의 색깔이 잘 베어났다. 길게도 늘여서 썼지만 간단히 말하면 이렇다. 사람들이 좋아할만하냐고? 물론-



아웃솔은 매우 촘촘한 형태로 깊이 파여있는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웃솔의 내구성은 언제나 예민한 문제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에게는 항상 고민거리가 되지만 wade 2.0 에선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우레탄과 콘크리트 코트 위에서 몇 경기를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컨버스 마크만 조금 벗겨졌을뿐 마모된 부분은 거의 없었다. 접지력도 다소 좁은 아웃솔의 면적임에도 불구하고 촘촘하게 패턴이 구성되어 있어서 먼지가 쌓여 있는 우레탄에서 뛰었을 때에도 훌륭한 접지를 보여줬으며 바깥쪽에는 아웃트리거와 조금이지만 안쪽으로도 아웃솔 패턴이 가시모양으로 감싸져 있어 마치 웨이드처럼 몸이 기울어질 정도의 돌파를 즐기는 가드들에게는 더없는 접지력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길게 하나로 이어지며 가운데만 좁아져 움푹 들어간 형태의 아웃솔의 스타일은 신발에 유연성을 잃고 있지 않음을 한층 더 부각시켜 주고 있다. 다소 불안해 보일수도 있는 wade 2.0 의 아웃솔 스타일이지만 중창 부분을 감싸고 있는 누벅 재질이 아웃솔을 단단하게 고정시켜 놓고 있기 때문에 역시나 전체적인 조화로움에 스며들고 있다.


  사이즈에 관해서는 정사이즈, 혹은 한 사이즈정도 올려서 신으면 알맞을 것이라는 생각한다. wade 2.0를 제공받기 전에 한 사이즈 정도 올리는 것을 권장 받아 원래 사이즈보다 한 사이즈 크게 제공받았다. 물론 정사이즈로 신어도 크게 무리가 없을 정도로 wade 2.0은 토박스가 넓고 길이도 짧지 않은 편이지만 문제는 토 박스는 새끼 발가락 쪽으로 꽤 깍여있는 편이고 뒤쪽에 힐 컵은 안으로 굽어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정 사이즈를 신게 되면 트러블이 일어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구입을 하게 된다면 자신의 발가락 형태와 힐컵이 굽어져 있음을 고려하시기를 바라고 주변 매장에 wade 2.0이 비치되어 있다면 꼭 신어보고 사이즈를 고르기를 바란다.



소포모어 징크스라는 말이 있다. 성공적인 데뷔를 한 후에 그 자리를 지키는 일은 매우 힘든 일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컸던 사람들이 탄식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만들어진 말인데 파이널 MVP 슈즈인 wade 조차도 이런 부담감을 피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컨버스는 부담감을 덜고자 친숙했던 wade 1.0 이후 바로 두 번째 시리즈로 넘어간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굉장히 부드러운 신발 소재로 되어있는 wade 1.3를 거쳐서야 wade 2.0으로 올수 있었다.

그리고 wade 2.0을 신고 여러 경기를 뛰는 동안 컨버스가 가고자 했던 방향을 몸으로 느낄수가 있었다. 퍼포먼스적인 단단함과 그와 걸음 맞추는 어퍼와 아웃솔의 유연함, 포론과 중창이 조화로운 쿠셔닝까지, 그야말로 더할나위 없는 웰 메이드다. 물론 말랑말랑할정도로 유연한 농구화를 원하는 플레이어나 강철같이 단단한 파이터로 변신할수 있게 도와줄 힘찬 농구화를 원하는 플레이어에게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애매한 신발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균형 있고 조화로운 농구화를 찾는 플레이어에게는 절묘하게 맞아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늦은 후에야 본격적으로 시장에 모습을 보인 wade 2.0이지만 자신이 찾던 농구화였다면 주저하지 않고 선택하기를 바란다. 터무니없는 기다림이 아니였다는 걸 머리보다 몸이 먼저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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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네쳐 슈즈가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새로운 신발이 나왔다고 해보자. 그 신발은 치열한 시장 속에서 다른 회사의 신발들을 따돌리고 소비자를 유혹하기 위해 밤을 새며 설계 되었을것이며 설계를 마친 신발은 수많은 테스트를 통해 단점을 걷어내고 다시 재설계되는 되는, 이러한 많은 노력을 거쳐서 나왔을 것이다. 애지중지 만들어진 이 신발이 과연 빽빽한 시장 속에서 자리를 잡을수 있을까? 과연 조그만한 신발 하나에 모든 것을 받쳤던 연구팀들에 노력이 결실을 맺을수 있을가? 애석하지만 결과는 전혀 요소에서 결정 되어진다.

새롭게 뛰어든 이 신발은 얼마나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생존 여부가 결정된다기 보다는 사람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Air Zoom Vapor Drive가 발매시 획기적인 성능에도 불구하고 Ultraflight의 수려한 디자인과 zoom flight 라인의 간판에 의해서 완전히 묻혔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성능의 우수함도 물론 중요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보다 얼마나 관심을 모았느냐가 우선적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사람들의 관심을 긁어 모을수 있을까? 물론 화려한 디자인과 쿠셔닝의 성향, 브랜드의 이미지등도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그중에서 단연 압도적인 요소는 그 신발을 신는 선수가 누구냐-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보자. 시그네쳐 슈즈가 지니는 의미는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사람들의 관심을 단지 이름만으로도 끌어모으수 있는 마력이야 말로 가장 압도적이고 매력적인 암묵적 의미며 시그네쳐가 존재하는 이유다.

그렇기에 컨버스는 Dwyane Wade를 내새웠다. 그의 첫 신발은 엄청난 관심을 받았고 잊혀졌던 브랜드였음에도 불구하고 관심에 걸맞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Wade가 그 관심에 걸맞을 만큼 뛰어난 농구화였는가- 물론 신어 본적이 없는 나로서는 모를 일이다. 그렇다면 신어보신 분들이라면 명쾌하게 답변을 내릴수 있을까- 글쎄, 르브론의 첫번째 시그네쳐를 기억한다면 글쎄- 만이 답이 아닐까 싶다. 이것 또한 시그네쳐가 가지고 있는 힘이다. 신발 자체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자신의 좋아하는 플레이어를 상상하며 신는다면 충분히 잊혀질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신어보지도 않고 이름만으로 구입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 않은가-


그리고.. Wade Signature OX가 나왔다. 홀로 컨버스를 짊어지고 나가는 웨이드의 시그내쳐 슈즈에 로우컷 마저 나온 것이다. 과거에는 로우컷은 스니커 형식으로 하나의 서비스에 불과했지만 현재에 이르러서는 원래 모델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좀 더 간결하게 만들어지거나 오히려 단점까지 보완하며 나오고 있다. 그래서 심지어 로우컷만을 선호하는 소비자 층까지 만들어내고 있는 수준에 이르렀고 어쩌면 요즘 농구화들이 미드컷이지만 옛날과는 달리 목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는 이러한 뛰어난 로우컷의 생산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것일수도 있다. 그만큼 농구화의 로우컷이 예전처럼 가벼운 영역이 아니기에 첫걸음에 범하기에 다소 과하며 버겁지 않을까 하는 것이 OX 발매에 대한 우려였다. 물론 트위너가 될것이라는 우려를 과연 이 작은 선수가 어디까지 갈수 있을까- 라는 기대로 바꾼 웨이드의 농구화이기에 우려와 함께 동반되는 기대는 어쩔수 없는 일이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우려스러운 기대를 불러 일으키는 OX을 만나보자.



WADE가 예상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나이키의 다아나믹 핏을 떠올리게 하는 이너슬리브를 도입했던 융통성 때문이였다. 덕분에 저렴한 가격으로 뛰어난 피팅을 제공하였고 컨버스에 대한 이질감을 단번에 날려버릴수 있었다. 하지만 뜻밖에 OX에는 이너슬리브가 빠져있다. 대신에 보드라운 재질과 다소 두터운 설포가 그것을 대신하고 있는데 그로 인해 굉장히 간결하고 가뿐하게 OX를 신고 벗을수 있을 뿐이다. 물론 뿐만 아니라 신발을 신었을때 전에 있던 타이트함이 없어 부담없이 신을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도대체 무슨 의도로 WADE의 구성의 중심이자 퍼즐의 마지막 역활을 해주었던 이너슬러브를 빼버린 것일까. 이것에 대한 대답은 뒤로 미루기로 하자.



WADE의 쿠셔닝은 매우 당찼다고 들었다. WADE를 신어보지 못해서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OX의 쿠셔닝 또한 당돌하다. 파일론 소재인 중창만으로 버티고 있는 이 구조는 air-sole의 풍성함과 zoom air의 쫀득함의 중간 단계정도의 체감인데 아쉬운 점은 다소 심심한 앞축이다. 푹-푹 꺼지는것은 마다하지 않을 만큼 풍성한 뒤축에 비해 조금 민감하다가 마는 밋밋한 앞축은 요즘 추세인 심심한 뒤축-체감이 강한 압축 구조와도 어긋나 있고 효과적이지도 않아 아쉽다. 그리고 충격 흡수에는 문제가 없을지 모르겠지만 반발력이 결여되어 있는 빈곤한 쿠셔닝 시스템은 NBA 최고의 스타이며 한 브랜드의 간판이 될 웨이드의 시그네쳐에 걸맞지 않는다.



레이싱에서는 갑피에 연결되어 풀리지 않게 잘 잡아준 끈고리에 비해 여전히 치명적인 마지막 끈고리를 고스란히 고집하고 있는데 OX에서는 이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다이나믹 핏을 완성시킨 이너슬리브의 부재로 인해서 발등이 착 달라붙는 듯한 피팅을 느낄수가 없었다. 이것이 마지막 퍼즐이였던 이너슬리브의 부재가 낳는 불협화음이다. 저렴한 가격에서 나이키의 다이나믹 핏을 느낄수 있었던 전작의 최고 강점이 잃어버리게 될 뿐만 아니라 이너슬리브가 없어지면서 그 속에서 다이나믹 핏을 마무리했던 힐컵도 신발 안으로 밀려나 버려 피팅은 주체성을 잃어버린다. 게다가 안이 넉넉해져버려서 사이즈 선택이 애매하고 10mm 단위라 중간 정도의 발사이즈에 유저들에게 OX의 피팅은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전작과 같이 천연가죽으로 되어있는 갑피에 의해 매우 유연하여 간결한 이 신발이 더 가뿐해진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주름이 잘 생길수 있는 날렵한 실루엣이지만 유연한 천연가죽 덕에 주름에 대한 걱정도 덜수 있다. 갑피 옆면에는 아가미 형태로 만들어져 있는 설포재질의 통풍구가 있어 통풍뿐만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도 스타일리쉬하다.



아웃솔은 유전자 배열처럼 꽈여져 있는 형태다. 전작과 같은 아웃솔은 기울어져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닿는 면적이 적어서 미관상 불안해 보여 많은 분들도 첫 인상이 좋지 않았을 것이며 나 역시 영 믿음이 가지 않았다. 그러나 시합에 들어가자 접지력에 대한 걱정은 커녕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경기에 임할수 있었다. 비록 아웃솔이 좁고 생소하지만 든든히 보조 해주는 아웃트리거와의 조합이 잘 맞아 들어가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접지력을 보여준다.



자, 어떠한가- 과연 이것이 OX가 농구화로서 로우컷으로의 확장이 성공적이라고 볼수 있을까. WADE에서 가장 큰 역활을 했던 이너슬리브를 빠뜨려버린 OX가 말이다.

하지만 만약에 로우컷에 대한 평가의 방향을 잘못 잡았다면? 내가 지금 굉장히 오바를 하고 있는 것이라면 이 글은 어디로 가야할것일까?


이너슬리브를 과감하게 빼버린 OX는 사실상 퍼포먼스적인 면에 대해서는 조금의 미련도 없어보인다. 아무리 요즘 대세가 퍼포먼스적인 강점을 그대로 남기고 간결함을 더해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해도 컨버스는 그저 WADE가 지니고 있던 스니커로서의 요소만 남겨놓고 과감히 걸러내어 굉장히 가뿐한 OX를 만들어 낸것이다.


그렇다면 스니커로서는 어떠한가. 치명적인 이너슬리브의 부재는 스니커 OX에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가뿐하고 홀가분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OX와 함께 할수 있게 해준다. 이너슬리브 안에 있던 힐컵 역시 이너슬리브와 함께 신발 안으로 돌아가 부담없이 신고 벗을수 있다. 그리고 갑피는 천연 가죽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에 주름에 대한 부담이 없어 관리하기 편하며 WADE에서는 이너슬리브 때문에 큰 역활을 할수 없었던 메쉬 소재인 통풍구는 이너슬리브가 없는 OX에서는 가뿐할 뿐 만아니라 상쾌하기까지한 착화감을 제공해준다. 게다가 로우컷이기 때문에 당연히 무섭게 깍인 힐과 복숭아뼈 부근에 두툼한 패딩까지 걸러내버린 상태며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유혹할수 있는 풍부한 체감에 저렴하기까지한 쿠셔닝이 펼쳐져있다.


글의 방향이 갑자기 바뀌어버렸다. 혹 읽으시면서 혼란스러울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자, 다시 정리를 해보면 컨버스에서는 단지 중창에만 의지하면서도 나이키에 부럽지 않는 체감을 마련하면서 날렵하고 세련된 실루엣을 천연 가죽으로 빚어내며 웨이드의 이름까지 단 신발을 만들어 낸것이다. WADE가 $90만으로 다이나믹 핏을 느끼게 해주었다면 OX는 $70(할인하면 $55정도)로 쿠션 체감이 air-sole과 zoom air 중간 정도이며 디자인까지 세련된 '스니커'라는 이야기가 된다. 이 정도라면 현재 굳건한 맥스류와 점점 치고 올라오는 보드화류에 의해 거품이 잔뜩 끼어있는 스니커 투성인 시장 분위기에서 OX는 충분히 한 자리 차지 할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무려 웨이드라는 간판을 단 이 슈즈가 말이다. 이너슬리브를 빠뜨린 컨버스, 과연 로우컷으로의 확장에 실패한것일까? 아니다. 이건 성공적인 스니커로의 변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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