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이다. 휴학을 하고나서는 놀러 학교에 갔던게 마지막이니 말이다.
우리 학교의 정문을 보잘 것 없고 평범한 시골스러운 분위기가 나지만
학교에 들어서면 보이는 이곳은 꽤나 멋져서 맘에 들었었는데
역시나 방송 첫 장면을 여기로 정했다. angle도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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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ead님은 이 장면을 보고 바로 어디인지 바로 말을 하셨지만,
나는 좀 가물가물했다. 아니지, 잘 모르겠다가 맞을지도-
우리 학교 건물과 건물 사이에 구름다리와 이런 정원이 있는데
학교 다닐때는 이렇게 분위기가 좋은지 몰랐다. 항상 이런 식이지만.
우일 선배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고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
이번에 과대가 됐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이렇게 보니 역시 어색하다.
우일 선배와 특별한 일화가 하나 있는데, 농구할때의 일이였다.
평소 부대끼는 걸 싫어하는 Real.C에겐 우일 선배의 비비는 스타일은
극단적으로 맞지 않았다. 그래서 수비를 건성건성 임했고 경기 자체도
집중하지 못했다. 그 일로 우일 선배 입에선 Real.C는 잘 삐지는 녀석-이라고
평해졌다고 한다. 'ㅡ' 역시 남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건 쉽지 않구나;
검은색 브이넷을 입으신 두환 선배. 스타일이 조금 바뀌셨다.
전에는 뭐랄까- 이보다 훨씬 다가가기 편한 스타일이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두환 선배가 복학을 했을때 겁없는 후배 Real.C가 먼저 말을 걸었고
후에 꽤나 징글-징글하게 까불었다는 후문. 어쨋든 반가웠다.
우리 학교 강의실은 저렇게 흰색과 녹색 창으로 되어있다.
흰색은 참 이쁜 색인데도 옷에서나 인테리어에서나 쉽게 지저분해지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서 꺼리는 색. 그래서 강의실은 대체로 지저분한 편이다.
역시 영상 음악과, 인상적인 노래였다. 특히 저 밀짚모자의 보컬이 참 좋았다.
구내식당 앞에 마련된 몇개의 벤치 앞이다.
남들은 여기서 자주 앉아 이야기도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보고 했겠지만
나는 별다른 추억이 없다.
어쩌면 나도 남들과 똑같았기 때문에 추억이 없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아마 9월 쯤에 군휴학으로 변경하러 다시 가게 될것 같다.
그때는 꼭 쭈-욱 한번 둘러봐야겠다.
구석구석 잘 찾아보면 여기저기 추억이 숨어있을지도 모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