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 영화제.

Posted 2005. 11. 30. 10:56

어제 청룡 영화제가 열렸다. 개인적으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에 관심이 가서

꼭 보려고 했는데 이 유명한 영화제를 방송 시간을 몰라 시청하지 못했다. 'ㅁ'

영화가 끝나고 5분후에야 영화제가 열였다는 것을 알고 바로 인터넷을 뒤적거렸다.


작품상은 다행히 '친절한 금자씨'에게 돌아갔고 여우주연상은 이영애에게 돌아갔다.

예상했던 전도연은 1표 차이로 놓쳤다고 하니 꽤나 박빙이였던 모양.

작품상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지만 이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외국에서 주목받았다고 상을 주거나 네임벨류에 휩쓸려서 주어진 상은 절대로 아니다.

시나리오가 거지 같았고 재미도 없었다는 주변에서 말들이 많지만

rule을 모르는 game은 당연히 재미가 없는 법이니 몇번정도 더 보길 권하고 싶다.

여우주연상은 이영애가 홀로 영화를 이끌었다는 점을 높게 쳐줘서 전도연이 밀리지 않았나 싶다.

너는 내운명을 보지는 못했지만 전도연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았을텐데

이영애의 변신 임팩트가 확실히 크기 컸나보다.


남우주연상은 당연히 황정민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를 처음 본건 달콤한 인생을 통해서였는데 어찌나 인물에 잘 스며들었는지

양아치 악역을 기가막히게 소화하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타 작품과 TV에서

비춰진 그는 순진무구한 눈빛과 얼굴때문에 악역은 못한다는 평가 받기 딱 좋을 배우였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은 봤다면 알겠지만 황정민은 정말 영화에 잘 스며든다.

최민식, 류승범처럼 작품에서도 단연 돋보여 연기를 잘 한다는 스타일보다는

김상경처럼 영화 속에 젖어들어서 연기력 평조차 어색하게 만드는 스타일의 배우다.

그리고 영화제는 보지 못했지만 그가 말한 소감에 대해서 말들이 많아서 알게됐는데

서울예대 무대설치과를 나와서인지 스텝을 생각하는 마음 씀씀이도 상당했다.

송강호나 최민식이 로얄티 문제때문에 인지도가 떨어진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 황정민이 영화판에서 얼마나 뻗어나갈런지는 얼추 짐작이 간다.


그외에는 음악상이 친절한 금자씨가 받지 못할것과

남우조연상을 임하룡이 받은 것을 제외하는 대부분 수긍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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