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할망.
Posted 2006. 3. 1. 13:39봄을 향한 마지막 문턱 꽃샘추위. 마지막이라 그런지 더 추운것 같다.
제주도는 기온은 낮지 않은데 바람이 많고 아무래도 바다 바람이라 체감상으론 상당히 춥다.
날이 너무 추우니 밖에도 못나가고 투덜거리고 있으니 엄마가 말하길,
"영등할망 와부난 겅헌거라, 한 1,2주일 추우매."
(영등할망 오셔서 그런거니 한 1,2주일 추울거다)
제주 어른들은 이즈음을 영등할망 오신날이라 표현하신다.
제주바다에 영등할망이 오셔서 바다를 한번 싹- 뒤집고 나서 나가시는 시기라서
몸가짐을 조심하고 밑보이는 일을 하지 않아야 올해 바다에서 얻는 수확물이 많고
그밖에 일도 다 잘된다고 한다.
어렸을때도 왜 어른들은 꽃샘추위라는 말을 잘 안쓰나 했더니 꽃샘추위 대신에
'영등할망이 오셨다'식 표현이 더 익숙하셔서 그런것 같다.
영등할망이라- 이거 뭔가 제주다워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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