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hymenote 140926-

Posted 2014. 9. 26. 12:18

이게 얼마만이냐- 일기 같은 이 카테고리도 SNS 때문에 자리를 잃나 싶더니 아이폰을 잃어버린 지금 다시 찾게 되었다. 그렇다. 이것은 스마트폰의 부재 때문에 하는 포스팅.

1.

 뉴스에서 스마트폰의 영향과 그로 인한 한국 시장의 변화와 바뀌게 될 일상 같은 기사를 스쳐 본 적이 있다. 이미 스마트폰이 손에 있기에 그런 기사는 스쳐지나갈수밖에 없다. 원래 인간이란 대부분이 그런 삶을 산다. 이것이 불과 4년 전, 즉 월드컵 주기 정도의 지난 일이다. 그리고 지금 내 손에는 2G 폴더폰이 있다. 혼자 열반의 학생처럼 폴더폰을 쥐고 심드렁히 지하철에 앉아있으니 이상한 기분이 드는 요즘이다.

 다시 돌아가서 스마트폰의 영향과 블라블라블라. 생각을 해보니 스마트폰의 영... 까지 하기도 전에 그런 영향을 목격한 적이 없다. 적.어.도. 나.는. 즉 그런 영향력을 느낄 시야도 없을 만큼 스마트폰 안에 갇혀서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어쩌면 식사를 하고 심지어 술자리까지 따라 갔었다는 것. 나.뿐.만.아.니.라.면 이것은 굉장히 무서운 이야기다.

 지하철에서의 기억하는 풍경을 되집어 봤다 .마지막 기억은 신문지를 반으로 접어 읽고 책을 토막내 읽으며 리포트에 형광펜을 긋는 모습. 아마 4호선이 아니었을까. 이것이 마지막 이미지다. 

 스마트폰이 없는 나는 요즘 지하철에서 하루키의 새 소설집을 읽는다. 그래서 조금은 생각의 활력이 도는 것 같은 요즘이다.

2.

무라카미 하루키의 새 소설집, 여자 없는 남자들은 오랜만에 읽는 하루키의 단편집으로 역시 특유의 분위기에서 그려지는 이미지가 굉장히 좋고 문장 자체로도 재미있는데 이야기 자체들도 뭔가 하루키의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 같기도 해서 빨리 읽힌다. 근데 책 값이 언제 이렇게 올랐나-

3.

차를 사고 싶다. 그 이유는 단 하나. 거지 같은 대중교통 매너 때문!

 도대체가 버스 기사들 중에 친절한 분을 만나기가 이렇게 힘들고 안전운전하시는 분은 지금까지 2명 봤다. 뿐만 아니라 탈 버스가 오면 줄이고 뭐고 가방 안고 달려가는 아주머니와 술취해서 버스 안에서 비틀비틀 불안하게 하시는 아저씨들까지 정말 퇴근길이 이렇게 괴로울수가 없다. 퍼킹 메트로! 차를 사고 싶다. 내년 여름 심각하게 고민을 해볼 예정.

4.

그래서 친절한 버스 기사를 만나는 날에는 그 날 하루가 기쁘다. 한 버스 기사님은 치매 할머니를 모시고 버스를 타신 아주머니를 백미러로 운전 내내 주시하시다가 내릴때는 손님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충분한 시간동안 하차하는 시간을 드렸다. 듣고 나면 굉장히 당연하게 들리겠지만 대부분의 버스 기사들은 차가 멈추기 전에 하차 문을 열기까지 한다. 그리고 난폭 운전때문에 멈출때가지 일어나지 못한 손님들이 뒤늦게 내리려고 하면 미리미리 내리라며 짜증을 내는 운전기사의 사자후를 보면 정말 소름이 끼친다. 쓰고 나니 차를 더 사고 싶네.


ps. 혹시 영어가 스펠링이 깨져서 보이나요? 전 글 쓰는 페이지에서는 괜찮은데 쓰고나면 깨져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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