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Posted 2014. 7. 16. 12:00

2회째가 방송된 jtbc의 비정상회담은,

 일단 뿌리는 미수다에서 출발한다. 외국인이 여러명 나와 한국말로 한국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자신의 나라와 비교를 하면서 두 나라를 모두 접한 자신이 생각하는바를 말한다는 점에서 사실 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주물러도 비교를 피할수는 없다. 그래서 극단적으로 남자들만 세트에 들여놓고 요즘 jtbc가 재미를 보고 있는 서로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보게하는 세트에 앉혀 좀 더 공격적인 회담을 세팅해놓는 것이다. 그리고 1회에서 타쿠야가 춤을 출 때 X맨이 생각나게 하는 노골적인 4자막은 이 프로그램은 카피가 아니라 패러디를 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너스레를 떠는 것 같다.

 패널들이야 비주얼 빼고는 아직은 그렇게까지 매력을 발산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 언급을 미루고 MC에 대해서 짚어보자면, 인상적인 것은 센터 자리에 유세윤을 넣었다는 것이다.유세윤은 만능형 진행자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어떠한 룰을 주지 않고 마음대로 뛰어놀라고 두면 대한민국에 손꼽히는 방송인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신동엽과 비견될 정도로 어떠한 밉상짓도 유세윤이라면 용서가 되는 수준. 하지만 라디오스타에 패널로 나와서 옹달샘의 의견을 모아서 정리할때나 비틀즈코드 같은 2MC 시스템에서는 방송의 중심을 확실히 잡아주고 시퀀스의 매음새를 지어주는 진행자의 가능성도 충분히 보여줬다. 전현무나 성시경이 아닌 유세윤이 센터 MC에 둔 것은 천재적인 멘트 창조능력에 가려진 유세윤의 진행자로서의 성장도 기대해 볼만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하나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이미지 라인을 깨는 카메라 배치인데, 스튜디오 구조상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이것은 꽤나 치명적이다. 인지도 없는 게스트들이 깨진 이미자라인 안에서 원샷과 원샷이 붙을때 시청자에게 굉장한 혼동을 줄 것이다. 방송 편집을 하는 사람이 봐도 헷갈리는데 오죽할까-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이미 이미지라인 개념을 사리지기 시작한지 오래라고 하지만 이런 스튜디오 프로그램에서는 어떻게든 지켜내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았을까. 이 스튜디오 구조를 버리는 것 마저 고려해볼 정도로 말이다.

'in Real.C' 카테고리의 다른 글

Rhymenote 150403-  (0) 2015.04.03
Rhymenote 140926-  (0) 2014.09.26
30-  (1) 2014.01.17
Rhyme note140115-  (0) 2014.01.15
Rhyme note 131217-  (0) 2013.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