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gie Miller.

Posted 2005. 4. 7. 15:06
티맥은 수비 못해서 팀 성적 엿같다는 개소리를 듣고는 짐을 싸버렸고,
에어 캐나다는 자신에게 환호성에서 손가락질로 태도로 변한 토론토 관중을 버렸으며,
베런은 찌질이같은 팀에서는 못 뛰겠으니 니들이 알아서 해- 하며 GS로,
애처가 세레모니 크리스티는 이런 팀에서는 못 뛰겠다며 벤치의자를 데우고 있고,
열정의 사나이 모닝은 토론토에서 돈은 다 받아가며 조그만 반지 하나를 위해 MIA로,
비록 은퇴는 했지만 역시 반지를 위해 여기저기 눈치만 살폈던 메일맨.

NBA 선수들은 배가 불렀어.
자신들이 어떻게 농구를 시작하게 됐고 왜 지금까지 농구공을 쥐고 있는지에 대해.
다 잊어버릴만큼 배가 잔뜩 불러버렸지.

이렇게 농구에 대한 애정이 식어가는 분위기의는 마치 유행처럼 번져나가서.
자기는 슈퍼스타니 이런 대접은 곤란해라는 식의 태도가 다반사.

사실 인간이라는게 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걸 당연하다는 듯이.
다 받아줄만큼 또 인간이 너그럽지는 않거든.

이런 분위기에서 당연 돋보이는 선수가 있으니.
그 이름하여 시카고의 밉상- 밀러타임 레지미뤄-


지금 그는 벤치에서 후배들의 등을 두둘기며 조언이나 해줘야 할 나이가 됐어.
그런데 랩질 좋아하는 공격 2옵션과 이상하게 이번시즌 결장이 많아진 공격 1옵션의.
노장 마지막 투혼 불사르기 운동으로 인하여 30분이 넘게 코트에서 뛰고있어.

팀에 투덜거리기는 커녕 이제 후배들을 위해 비켜야 될 나이가 아닌가라는.
다분히 방송용 멘트로 은퇴확정까지.(비록 방송용이라도 이건 정말 멋지다-)

이제 그의 경기는 플레이오프를 포함해서 얼마나 보게 될지도 몰라.
요즘같은 공을 오래 지니는 스타일의 슛터가 많아지는 바삭바삭한 시대에
새초롬한 소나기였던 이 선수.


나는 이 두눈으로 반드시 기억할테다.

photo, records from yahoo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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