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의 누.

Posted 2005. 5. 12. 08:05
개인적으로 스릴러를 즐기지 않는다-

그리고 피가 철-철 넘치는 스릴러는 즐기지 않는다-

결국 난 영화 선택에 실수를 한거다 'ㅡ'


전체적으로 색감이 진해서 차승원의 이목구비는 내내 부담스러워.

세월이 가도 존재할 신분의 차이, 자기 밥그릇이 급한 민심을

숨도 안 쉬고 비판하는 감독이 신경 쓴 영화의 중심은 탄탄하지만,

만약 감독이 '관객 따위야 얼마나 들어오는지는 상관없어-'가 아니였다면

정리도 안되게 이리저리 꽈 버리기보단 좀 더 풀었음이 낫지 않았나 싶어.
(영화가 끝나고 나갈때 사람들이 머리 아프다고 난리가 아니였다-)
차승원의 이미지는 코미디 배우야-

개인적으로도 '선생 김봉두'같은 이미지가 가장 좋았는데

이미지 변신이라기엔 영화 내내 너무나 소극적인 연기를 해서 이쉬웠어.

충분히 적극적일 수 있는 배우인데..


그리고,

증언이 먼저 흘러나오는 분할편집이나

막판에 우리를 놀래키려 했던 교차편집-
(미안한 얘기지만 그 전에 너무 복잡하고 잔인해서 놀라진 않았다-)


근데, 꼭 그런 엔딩을 했어야 했을까-

오랜만에 책 정리한다고 이것저것 다 꺼내놓다가 졸업 앨범 발견,

청소도 잊은 채 상관 없는 다른 반 애들까지 앨범에서 쭉- 훑어보다가

약속 시간에 늦어 앨범만 정리하고 꺼내 놓은 책 전부 쓰레기통에 넣어버린,

철부지 대학생 21세 박모군이랑 별로 다를게 없잖아.


ps. 잔인한 영화를 너무 싫어하시면 충고합니다만, 댄서의 순정 보세요.
존내 잔인해서 콜라 스크린에 집어 던져버릴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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