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y.

Posted 2005. 3. 10. 12:49
물론, 나는 한국 영화제조차 모르지만.
그놈에 아카데미.
거기를 노렸던 회심의 에비에이터조차도.
슬금 슬금 다가와 아카데미를 쑥대밭으로 만든 밀러언 달러 베이비조차도.

남우주연상을 움켜쥐지는 못했지.
그리고 이것도 몰랐던 건데, 검은 피부를 가진 사람이 오스카 무대에 끼어들기는.
생각처럼 쉽지 않을 만큼 아직 인종차별이 곳곳에 숨어있다더라.

레이 찰스 로빈슨의 생애를 그린 영화 '레이'

내가 흑인음악을 좋아해서 오히려 밀리언 달러 베이비보다도 흥미로웠어.
물론, 레이 찰스의 노래가 정말 기똥차기는 하지만 말야.


열정, 열정, 열정.


물론, 보는 내가 눈을 뜨는 것 같은 red flash back과,
사람의 변화와 너무 곪아 버린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도 좋았지만.

'레이 찰스'보다도 더 레이 찰스같이 피아노 앞에서 몸을 흔들어대고
립싱크인지 진짜 부르는 건지 자세히 보지 않는다면 눈치조차 챌수 없는
제이미 폭스의 아카데미가 추천하는 열연에.

그야말로 제이미 폭스를 위한 영화로 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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