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풍년-

Posted 2012. 6. 14. 18:49

맡았던 프로그램도 마지막회를 달려가고

쉬는 시간도 생겨서 밀렸던 드라마를 챙겨보려고 알아보는데

맙소사, 뭐 이리 볼게 많나-


월, 화에는 추적자. 시청률에서는 선방하지 못하고 있으나 압도적인 퀄리티를 뽑아내고 있다.

전개가 이렇게 빨라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로 쭉-쭉 뻗어나가고

계속되는 드라마틱한 씬들에서 묵직한 손현주의 열연에

마치 결혼도 안한 20대 후반 남자조차 딸 잃은 아빠가 된 기분이 든다.

손현주-김상중을 내세운 제작진의 결단이 대단하다, 정말-


각시탈-아이두 아이두-유령에 박터지는 수요드라마에서 챙겨보는 건 유령.

드라마 싸인에 연출-작가진이 다시 뭉쳤는데 역시 이야기를 표현하는 톤이 참 세련되다.

게다가 페이스오프라는 소재도 생소하고 해킹이라는 소재도 반가워서 서스펜스가 잘빠진 느낌.

물론 이연희의 연기만 잘 견딘다면.. 아니 근데 이게 오히려 중간에 쉴 타임을 주는것 같기도하고..


아, 됐고. 긴장이니 뭐니 뭐가 의미가 있나-

그냥 겁나 멋져 보여서 저렇게 살고 싶고 보고 있으면 설레이는데.

남자들이 포장마차에 둘러 앉아 소주 마시면서 신발 젖갈같은 세상에 니들 덕에 버틴다,라는

흔해빠진 우정이 아닌 샷 추가한 아메리카노를 두고 남자 넷이 서로 까기 바쁘고

세상에 게다가 불혹에 세련된 외모를 하고 수다를 떨고 있다니-!

이게 바로 여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남자들의 우정에 대한 판타지가 아닐까.

장동건이 무슨 불혹에 까칠한 바람둥이 역활을 하냐고, 는 개뿔 겁나 멋짐요.

김하늘의 베터랑 로맨틱 코미디 연기로 꽃중년의 까칠함에 양념을 차-악착하고 뿌려준다.


드라마 이야기는 김하늘 마른 여자 종결자 사진으로 정리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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