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린.

Posted 2014. 5. 19. 23:44

 정조의 당당함을 감싸는 외로움은 영화의 가장 중요한 감정선이지만 스토리는 그것에 관심이 없다. 정해진 시간 속에서 정해진 사건을 향해 달려가는 스토리는 등장인물 하나하나를 조명하는데 급급하고 그것으로 영화를 채우려한다. 하지만 흩뿌려진 스토리는 오히려 영화를 넘치게 만들뿐이다. 결국 화려한 조연 라인업도 이 스토리에 소비되어진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현빈의 저음은 뜻밖에 수확이다. 등을 돌려 신하와 이별을 고하는 씬에서 보여지는 외로움은 당당하기에 더욱 정조를 외롭게 만든다. 현빈의 등은 넓지만 한없이 외롭게 신하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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