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안경 후기-

Posted 2016. 9. 7. 22:31

 불과 2,3년 전만 해도 렌즈를 포함한 안경 값이 5만원이 넘어가면 부담스러웠던 안알못이었고 그렇다고 몇 백개의 안경을 가지고 있는 콜렉터도 아니지만 이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국내 하우스 브랜드가 최근에 그 이름을 다 기억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구입해서 쓰고 있는 안경의 실착 후기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 물론 안경을 무.조.건 써봐야 하지만 검색해봐도 제품 사진과 홍보용 착용 사진만 있는건, 뭐 하여간 너무하다는 생각에서 하는 포스팅.

 현재 쓰고 있는 안경들이다.

​아래 제품부터

옵티칼w 알랜(OPTICAL W ALAN) / 지하퍼 나미비아(G.hopper namib) / 로버트 타테오시안 서브마린(ROBERT TATEOSSIAN SUBMARINE) 이다. 가격대는 보급형보다는 가격이 비싼 편인 20-30만원 대. 구입 순서는 지하퍼, 타테오시안, 옵티칼w 순이다.

일단 지하퍼 나미비아(G.hopper namib) 

구입하게 된 이유는 나이가 먹으면서 농구같이 위험한 스포츠를 시시때때로 하는 일이 줄어들어 안경이 부러져서 바꾸는 경우는 0에 수렴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한 장의 사진때문이었다.

성시경의 이 착용샷 하나에 꽂혀서 구입을 하게 되었다. 수소문해서 매장 할인을 하는 곳을 알아내어 실제 착용을 해보았는데 저렴한 뿔테만 쓰다가 써본 나미비아의 착용 소감은 아, 안경에 돈 20만원만 투자해도 이렇게 착용감이 달라지는구나- 였다. 2년 정도 전에 구입했으니 뿔테와 메탈이 사용되는 콤비 형태의 안경 유행의 끝물이었지만 잘 쓰고 다녔다.

실제 착용 샷들. 저렴한 안경을 고를때도 가장 우선시 했던 것은 대두에 미간 사이가 넓은 얼굴에도 잘 맞는 프레임인가- 였는데 쓰면 쓸수록 참 잘 샀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지하퍼는 연예인을 이용한 홍보를 공격적으로 하고 있는데 자주 끼는 연예인이 하정우... 하여간 이 제품으로 지하퍼라는 브랜드는 대두에게도 잘 어울리는 프레임에 제품이 많은 브랜드로 인식 되었고 더 나아가 국내 하우스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꿔놓았다. 다시 한번 강조하면, 돈 20만원이면 티타늄 안경을 낄 수 있다-!

두번째 안경은 로버트 타테오시안 서브마린(ROBERT TATEOSSIAN SUBMARINE)

시력이 마이너스이기에 선글라스는 껴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다 발견한 클립형 선글라스. 그리고 이왕이면 전부터 갖고 싶던 프레임이 위쪽은 뿔테 아래는 메탈 형태인 클래식한 디자인(흔히 하금테라 불린다)을 찾아봤다. 그런데 클립형 선글라스는 이미 유행이 지나버려 신제품이 잘 나오지 않았고 하금테 디자인은 찾기가 힘들었다. 그러다 윤동느님께서 하사해주신 제품! 영화 타짜2에서 아귀가 낀 안경이라기에 오! 하고 생각이 났던 안경이다.

이 안경 역시 프레임이 커서 미간이 좁고 대두인 얼굴에도 딱이다. 클립도 끼고 빼기가 편하고 제품이 이음세가 정교하고 소재가 굉장히 단단한 느낌. 단점은 굉장히 무거워서 착용감이 좋지 않다. 하루종일 끼고 있으면 얼굴 양쪽이 아플지경. 하지만 20만원대에 하금테에 클래식한 디자인을 찾는다면 대체안이 없다.

세번째 안경은 옵티칼w 알랜(OPTICAL W ALAN) 

칼라는 골드밖에 찾을수가 없는데 이게 ALAN 1인지 2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여튼, 메탈 안경은 전부터 갖고 싶었지만 광활한 미간 때문에 살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계속 미련이 남아 윤동느님과 함께 실착할만한 매장을 찾아가봤다.

사실 실착해보고 싶었던 제품들은 지하퍼 제품들이었지만 없거나 품절. 그래서 다른 브랜드 메탈 안경을 여러 써봤지만 역시나 어색했고 계속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혹여나 다시 껴보면 어울리지 않을까라는 표정으로 고른 안경들을 주문 외우듯 써보는 모습을 본 점원이 정신차려라는 표정으로 건네줬던 제품이 옵티칼w 제품이었다. 옵티칼w는 원래 제작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다른 나라의 안경을 수입해오는 오피스 w라는 브랜드가 자체 제작을 하면서 런칭한 브랜드인 모양이다.


​그렇습니다. 이렇게 오징어가 되었습니다. 왜 안좋은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메탈 안경 집착증이 낳은 대참사-! 그렇지만 스스로는 꽤 만족하며 쓰고 있다. 안경을 끼자마자 너무 가벼워서 놀랐다. 메탈 안경이 그렇기야 하지만 가벼워도 너무 가벼워서 나미비아가 상대적으로 엄청 무겁게 느껴질 정도! 점원에게 물었더니 티타늄은 아니라고 해서 제품 구입 후 검색을 해봤다. 검색결과 티타늄보다도 가벼운 베타 티타늄이라는 소재라는데 그냥 메탈이라고 명시되어 있는 곳도 있기는 했다. 그랬거나 말거나 가벼운 무게 덕에 착용감이 굉장히 좋고 프레임 전체가 실버가 아니라 위쪽에 아이라인처럼 블랙으로 되어있어 광할한 미간에서 시선을 분리시키는 효과가 있는것 같다. 유일한 단점은 메탈 소재기에 렌즈 압축을 4번이나 해야했다는 것. 생일 선물로 받아서 요즘에는 거의 이 안경만 쓰고 다니고 있다.

벌써 가격이 좀 있는 안경이 3개나 있는데 계속 욕심이 생긴다. 지하퍼 안경도 몇 개 더 가지고 싶고 돈이 여유가 더 생기면 올리버피플스나 토니스캇 같은 50만원 가까이 되는 안경도 가지고 싶고 퀄리티가 그렇게 좋다는 일본 하우스브랜드 제품도 가지고 싶다. 이제 옷은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되니 입는 스타일이 고정 되고  무엇보다 안경을 벗어날수 없는 저주받은 얼굴이기에 점점 안경에 관심이 더 가게 된다. 또 안경을 구입하게 된다면, 그리고 그 제품의 후기가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면 다시 후기를 남겨야지.


'in Real.C' 카테고리의 다른 글

3번째 수술  (0) 2024.10.11
Rhymenote 240417-  (0) 2024.04.17
Rhymenote 151209-  (0) 2015.12.09
pes club manager 76시즌 후기-  (4) 2015.08.15
PES Club Manager-  (3) 2015.07.26

Rhymenote 151209-

Posted 2015. 12. 9. 15:46

1.

늘 그렇듯이 2015가 눈에 익을때 쯤 맞이하는 12월.


2.

늘 그렇듯이 올해도 바쁘게도 살았다. 5개의 프로그램을 제작했지만 올해의 목표 중 5개도 채우지 못했다.


3.

그럼에도 혼자가 아니었음에 감사한다. 올해도 혼자가 아니었다.


4.

올해 나에게 가장 큰 일은 스스로 납득하기 힘들정도로 헤맸던 여름날의 제작. 많이도 좌절하고 많이도 화를 냈다. 우리에게 가장 큰 일은 늦여름의 여행. 당일치기라도 순간순간이 반짝거렸다. 우리 가족에게 가장 큰 일은 막내의 수능. 뜻밖에 성적이 나왔고 뜻밖에 낮은 학교를 쓰고 말았다. 고맙고도 미안하다. 하지만 막내가 이제 첫 걸음임을 잘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5.

올해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2월을 꽉 채워야 끝이 날 것 같다. 여름날의 좌절이 흉터가 되서 늦은 밤마다 어루만졌던 스스로에게 위안이 되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 이번에도 힘을 내자-

'in Real.C' 카테고리의 다른 글

Rhymenote 240417-  (0) 2024.04.17
몇몇 안경 후기-  (1) 2016.09.07
pes club manager 76시즌 후기-  (4) 2015.08.15
PES Club Manager-  (3) 2015.07.26
31-  (0) 2015.07.25

pes club manager 76시즌 후기-

Posted 2015. 8. 15. 18:52

편집하는 중간중간에 했는데도 76시즌이나 지났다. 디비전 레벨은 54- 이쯤 오니 팀 전체 능력치가 780 가까이는 되야 승격이 가능하다. 게임을 오래 해보니 홈 이점이 굉장히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 유소년을 주로 키우고는 했는데 디비전 레벨 40을 넘어가니 유소년 선수를 키울 시간을 얻기 어려울 정도로 박터지는 리그 경쟁을 해서 좀 아쉽다. 결국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코인을 사용한 스카우트 선수에 많이 의존하게 되는 게임. 결국 이 게임도 현질을 유도하는 경향이 있다.

 유소년들 후기를 말해보면,

최초로 뜬 유소년 5성.(지금은 유소년 시스템이 바뀌었지만 전에는 희귀도가 고정) 꾸준히 경기를 나오게 하고 20대 초반에 달리기와 피지컬 위주로 트레이닝 시켜주니

지단 급 선수가 되었다-! 이름도 zizu로 바꿔주니 더 몰입감있게 게임을 했는데 90이 넘는 능력치 선수가 있으면 일단 경기를 지켜보는 맛이  있다. 공격 센스가 좀 아쉽기는 했지만 스킬이 만렙이라 그냥 경기를 지배한 선수.

은퇴 할때 진짜 짠했다. 그리고 4성 유소년에서도 엄청난 선수가 나오기도 했는데

스크린 샷은 안 찍어놨지만 4성 주제에 17살때 능력치가 75여서 뭐야, 이놈.. 하는 마음으로 약팀, 강팀 상관없이 계속 주전 출장을 시켰더니 25살에 91를 찍은 괴물. 라모스라고 이름 변경해놨지만 경기를 보고 있으면 라모스에 마이콘의 공격력이 합쳐진 것 같은 플레이를 했다. 윙백을 보는 호날두 같기도 하고-

얘도 은퇴할때 짠했음. 확실히 희귀도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것보다는 경기 출장과 성장이 더딜때마다 트레이닝을 해주는 것이 성장에 더 크게 작용한다.

 스카우트를 통해 얻은 선수들은 확실히 네임벨류가 있는 선수들이 잘한다. 네임벨류가 떨어지는 선수들은 능력치가 높아도 답답하고 멍청한 플레이를 자주하는데 특히 알렉산드로나 데일로페우는 아무리 트레이닝으로 능력치를 키워놔도 속터지는 플레이어만 하는 발암 플레이어.

 반면 트레이닝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성장을 하고 능력치 대비 체감 활약이 높았던 선수들은 루카 토니, 키슬링, 하메스, 멜로, 바클리, 펠라이니, 뎀벨레 등이었고(피지컬이 좋은 선수를 좋아하기도 하고) 특히 기억이 나는 선수는 루카 토니였다. 원샷 원킬에 쓸데없는 플레이도 안하고 미친 득점력에 도움까지 잘해줘서 2시즌 연속 득점왕 도움왕을 동시에 하기도 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스쿼드. 주전 중 5명이 유소년 출신이었고 후보는 아데바요르 빼고 전부 유소년 출신. 저 becks라는 선수는 87까지 성장했었고 주전 톱인 flash는 토니랑 영혼의 투톱-! 이 스쿼드로 디비전을 10단계는 뛰어넘은 것 같다.

이동 중에 시간 죽이기에는 이만한 게임이 없기는 한데 바뀐 유소년 시스템도 별로고 디비젼 레벨이 높아질수록 스카우트에 목마르게 되어서 언제까지 하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할인해서 9달러에 구입한 FMC 2015로 갈아타게 될지도 모르고.

한번 더 말하지만 4일 밤새도록 편집을 하고 있습니다. 한가하게 게임만 하고 있지 않다구요.


* 7성은 딱 2번 나왔는데 바로 모드리치와 콤파니. 확실히 7성은 7성인 것이 플레이 감상하고 있으면 아빠 미소가 나온다. 축구 지능 같은것이 히든 스탯으로 존재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

'in Real.C'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몇몇 안경 후기-  (1) 2016.09.07
Rhymenote 151209-  (0) 2015.12.09
PES Club Manager-  (3) 2015.07.26
31-  (0) 2015.07.25
Rhymenote 150403-  (0) 2015.04.03
« PREV : 1 : 2 : 3 : 4 : 5 : ··· : 237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