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텟을 믿지 마세요.

Posted 2012. 1. 19. 18:25

4쿼터 8-26 이라는 아름다운 스코어를 남기고 대 역전패를 당한 인디애나는 그래도 9승 4패의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경기를 보고 있으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성적이다. 팀 디펜스는 하이포스트 스크린에 번번이 무너지고 팀 오펜스에서는 전술을 이끌어 나갈수 있는 선수가 아무도 없다.

근데 왜 이기느냐?

 몇 경기 챙겨본 후 개인적인 생각은 터프한 경기 운영에 선수들이 익숙하다는 점을 꼽고 싶다. 일단 끈덕지게 달라붙고 끈덕지게 득점을 하고 끈덕지게 다시 달라붙는 경기.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흐름을 선수들이 알고 있달까. 그냥 팀 분위기 자체가 올라와있고 어린 선수들 마인드가 훌륭하다. 그러나 이 장점은 팀 전력이 비등비등한 상태에서나 강력한 장점이 되는 것이지 팀 전력이 우위든 열세든 차이가 날때 별로 매력없는 장점이다. 수비에서는 패싱 레인을 읽거나 공간을 이해하고 미리 미리 발을 움직이는 선수가 없고 공격에서 제대로 패스를 돌리는 선수가 없다.(그나마 웨스트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콜린스? 인디애나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모양인데 얘는 답이 없다. 인디애나 선수들 중에 그나마 볼 핸들링이 좋아서 자기가 뭔가 전술을 이끌려고 할 뿐 살아있는 패스를 하거나 자신이 돌파를 해야 할 공간을 보지 못한다. 즉, 그냥 쓸만한 식스맨 정도라는 소리.
 그래인져는 슛 터치와 발란스가 좋아진 것을 전혀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비시즌동안 볼 핸들링 연습만 했다던데.. 돌파해야할 공간을 보지 못하니 혼자 팀 주위를 떠도는 플레이만 한다.
 반면 웨스트는 몸이 올라오지 않은 플레이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물론 실제로도 플레이의 마무리가 좋지 못하다.) 그는 살아있는 패스를 뿌리고 하이 로우 어디든 좋은 포지션으로 공간을 만들어낸다. 히벝의 로 포스트 공략이 현재 인디애나의 가장 효율적인 공격 옵션인데 그건 히버트가 하이포스트에서 전혀 쓸모 없는 유닛이기에 웨스트가 아닌 히버트를 이용하는 것 같다는 느낌. 차라리 언더 사이즈라도 핸스브로-웨스트 라인이 더 효율적인 옵션이 나올것 같은데 의외로 이렇게 코트에 서는 경우가 드물다.

그럼 이런 비관적인 견해의 해결책은 있냐고?

 현실적으로 없다. 그냥 이런 팀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가 1,2라운드 내에 탈락. 이게 끝이다. 그래인져가 정신차릴리가 없다. 그의 플레이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 오죽하면 죠지를 중심으로 팀을 개편하자는 소리까지 나오겠나. 그냥 안고 가야할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렇다면 트레이드? 누구로? 그리고 생각보다 좋은 성적이 나오기 있기 때문에 보겔 감독이 팀 전술을 크게 바꿀리가 없다. 동양에 조그만 나라에 농구 덕후가 뭘 알겠냐만은 힐-죠지-그래인져-웨스트-핸스브로/히벝 라인이 좀 더 좋은 농구를 보여줄것 같은데.. 그럴리가 없지.

하여튼 겨우 10경기 정도 했을뿐이다. 그래서 그냥 이것은 그냥 빡쳐서 쓰는 뻘글.

ps. 요즘 NBA를 보는 즐거움. 루비오와 듀란트. 루비오의 빛나는 재능은 불안 불안 위태위태한 움직임 안에서도 사람을 끌어 당긴다. 스트롱 사이드에서 윜사이드로 넘기는 틈을 볼 줄 알고 백도어 컷을 하는 동료에게 기가막히게 던져주는 앨리웊 패스는 정말 소리를 지르게 만든다.

 듀란트는 뻣뻣하고 키가 멀대같은 스윙맨인줄 알았는데 뭐야.. 잘해.. 겁나 잘해.. 볼핸들링도 생각보다 훌륭하고 돌파도 유연하고 슛터치도 부드럽고 패스 타이밍도 이해하고 있고.. 뭐야.. 잘해.. 겁나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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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yme note 120118-

Posted 2012. 1. 18. 21:55
새해를 요녀석들과 맞이했다는건 슬픈 일이지만

그래도 잔 채우는걸 주저하지 않고 신나게 마셨다.

1차, 2차, 3차, 4차.

그리고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거시 바로 올해의 시작-!

종편이 끝나고 더빙이 끝나서 믹싱할때 얼마나 마음이 평온해지는지.

오늘 아침, 출근길에 코트 속에 손을 넣고

신호가 바뀌려는 횡단보드를 건너려다 그 중간에서 교과서처럼 넘어졌다.

인간이 얼마나 대단한지 저렇게 슬렉스에 구멍이 날만큼

심하게 넘어졌지만 쪽팔림에 마치 체조선수처럼 일어나 뛰어갔다.

올해 첫 쪽팔림과 동시에 평생의 쪽팔림 순위에서 메달권 에피소드.

이번 설을 제주에 내려가지 못할것 같아 나름 스스로에게 선물.

지오지아 체스터 코트인데 정말 마음에 든다. 착샷은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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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yme note 111226-

Posted 2011. 12. 26. 15:24
1.

이번 종편이 끝나면 해가 바뀌어 있겠구나.


2.

촬영하고 편집하고 잠잤다가 술 좀 마시면

다시 촬영 스케쥴이 나와있다.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3.

요새 고민.

피코트냐, 싱글코트냐-

TX-3를 어떤 색조합으로 살것인가-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연동했는데 왜 RT는 연동되지 않을까-

책이 영 손에 안잡히는데 시간이 없는걸까 내가 게으른 걸까 -

이사를 가느냐, 마느냐-


4.

사무실에서 편집을 하기 시작하면

아마 이게 올해 마지막 포스팅이 될것 같아서 미리 쓴다.

2011년은 30살이 넘고 40살이 되도 생각날만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아이폰 사진첩을 들춰보고는 많은 일들이 떠올랐고

주변을 둘러보니 많은 것들이 또 다시 바뀌어있다.

나이를 세는걸 까먹었고 잔고를 보면 동생들이 떠오른다.

누가 물으면 방송을 합니다,라고 말할수는 있어도

꿈이 뭐냐고 하면 말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2012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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