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

Posted 2013. 12. 17. 14:44


 

오늘 어이없이 패배하면서 20승 4패라는 성적. 올 시즌 인디애나의 모든 경기를 본 결과 한가지는 분명해졌다. 우리는 강하다. 대부분의 강팀들이 그렇듯 전반은 리드는 내주거나 대등하게 가져가다 3쿼터에 리드를 가지고 와 경기를 끝내버리는데 그에 맞춰 폴 죠지는 초반에는 아예 슛을 많이 던지지도 않는다. 필라델피아 전과 샌안토니오 전이 가장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고 백투백이기는 했지만 오클라호마 전이 가장 무기력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떤 변수로 경기력이 들쭉 날쭉 하더라도 인디애나는 이제 이기는 방식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

 스티븐슨은 예상대로 팀의 계륵 같은 존재이다. 샌안토니오 전에서 분명히 드러난 스티븐슨의 병신미는 진짜.. 지노빌리 같은 선수는 못될 것 같다. 그래인져가 연습에 참가한다는 소식이 있던데 몸 상태를 보고 스티븐슨은 벤치에 보내야 할 것 같다. 히벝은 더 이상 보여줄 것은 없어 보인다. 민첩성이 부족해서 이 이상의 공격 옵션은 나오지 못할 것 같고 클리퍼스 전 정도나 인상적이였지 공격에서는 큰 기대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히벝이 있기에 지금의 인디애나 수비력이 완성되는 것이기에 이 정도가 어디야-

 문제는 폴 죠지. 도대체가 저게 될까 하는 플레이를 만들어낸다. 답답할 정도로 부족한 민첩성을 가지고도 공격을 만들어낸다. NBA 팬들 사이에서는 티맥이랑 비교하는데 비교될 민첩성이 아니다. 티맥의 퍼스트 스텝만 됐어도 르브론, 듀란트에 밀린 그릇이 아니다, 얘는. 그리고 티맥에 비교될 수비력도 아닙니다, 여러분- 얘는 잘하면 디펜스 퍼스트 팀도 들어갈 것 같습니다, 네. 네. 오클라호마 전은 팀 전체가 힘든 경기인데다가 세폴로샤와의 매치업은 정말 힘들었을텐데 그 와중에도 32점 득점해주는 에이스의 위엄. 팬들도 포기할만한 포틀랜드 전에서 마지막 2분동안 3점 다섯개를 쳐 넣는 에이스의 위엄. 멋지다, 너-! 물론 훌륭한 점프력과 사이즈를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신체적 한계를 가지고 이렇게까지 플레이를 할수 있다는 참. 무리하지 않고 영리하게 경기를 장악한다. 그러다가 에이스가 필요할때는 과감하게 던져버리고 거 참. 어디까지 갈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놈이다. 외모도 덴젤 워시턴st로 훈훈한데 말이죠.


ps. 웨스트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인디애나의 마지막 퍼즐은 케빈 러브가 아닐까- 그의 보드 장악력이 정말 탐난다.

ps 2. 리그에서 언터쳐블 세 명을 고르라면 르브론, 듀란트 그리고 알드리지. 너 임마 그 사이즈로 페이더웨이를 하면 어떻하냐.. 가넷이냐 너..

ps 3. MCW는 생각보다 굉장한 물건이다. 신인답지 않게 신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 그러다가 터프샷을 던져야 할 타이밍도 잘 아는것 같고.

ps 4. 크리스 폴과 뛰는데도 우승을 못하는건 니들 때문이야 그리핀, 디안드레아 이 병신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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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yme note 131217-

Posted 2013. 12. 17. 13:54

1.

이번에도 역시 수고가 많았다.


2.

우리 하와 수. 3달 동안 같이 지냈는데 전에 걸려본적도 없던 천식에 호산구성 기관지염을 앓아 다른곳으로 보내게 되었다. 고양이는 도도하다,라는 말에 끌려 기르기 시작했지만 전혀 도도하지 않았다. 아침마다 팔베개를 해달라고 머리를 비비고 며칠 집을 비우면 문도 열기 전에 우다다 달려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것 이상으로 손이 많이 가고 무엇보다 정이 정말 많이 가는 것이 반려 동물이구나. 하지만 아무래도 난 반려동물과 인연이 아닌가보다. 어릴적 키우던 강아지들도 매번 집을 나가더니 많이 고민하고 키우기 시작한 고양이도 건강 문제로 입양보내야 하다니- 무겁다, 마음이.


3.

서른. 얼른 왔으면 좋겠다. 낯선 2014- 올해는 너무 쉬는 기간이 잦구나.


4.

노니 이런거나 해먹고 있다. 


5.

아,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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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1st Central.

Posted 2013. 11. 13. 05:37

 작년 정규 시즌은 전혀 챙겨보지 못하고(심지어는 농구 자체를 잊고 살다가) 스치듯 인디애나가 동부 결승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동부 결승 시리즈를 틈틈히 챙겨봤다. 뜻밖에 7차전까지가는 살얼음판 승부였고 농구파괴자 르브론과 매치업이 가능한 선수가 인디애나에 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아 플레이오프 전경기를 챙겨 봤다.

 인디애나에 대한 마지막 포스팅은 생각보다 잘 맞았다. 보겔은 콜린스를 버렸고 팀에 융화되지 못하는 플레이를 하던 그래인져는 드러누웠다. 웨스트는 믿음에 답하는 폼을 찾았고 히벝은 하이포스트까지 슈팅 레인지를 늘리고 쉬지않고 스크린을 걸기 위해 뛰어다니며 JO가 생각날만큼 골밑에서 블락을 해대고 있다. 근데 놓친 것이 있다. 밀었던 라인업 힐-죠지-그래인져-웨스트-핸스브로/히벝 에서 폴 죠지. 사이즈가 좋은 스팟 슈터가 되지 않겠냐는 기대를 했던 폴 죠지는 가장 좋아하는 팀에서 리그 안에 가장 좋아하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되었다. 마치 성장의 정석이라는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에 이어 올시즌 초반 세련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폴 죠지에 강점은 균형에 있다. 부족한 피지컬(물론 기준에 따라 다르지만 여기서는 코비쯤)을 포틀랜드 시절의 로이가 생각나는 플레이의 절제력(뎅같은 훌륭한 수비수를 만나면 좀 흥분하는 경향은 보인다;)으로 보완해내고 서두르지않고 트리플 쓰렛에서 중 선택하여 플레이를 이어간다. 뛰어난 농구 이해력을 지닌 에이스 포워드라니.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르브론과의 하이파이브로 설레이게 하더니 올해 초반 25-8-4라니. 포스트업 후 페이더웨이 할때 워싱턴 시절 마사장님이 생각나게 하다니. 도대체 이런 선수가 어떻게 굴러들어온거냐..

 8-0. 인디애나 프랜차이즈 최초의 성적. 아수라장이라는 올시즌 NBA 초반 판도에서 혼자 독주 중이다. 더 무서운 것은 딱히 보완할 팀전력이 없다는 것. 나름 구멍인 2번 로스터에 동네 농구 수준의 농구 이해력을 가진 스티븐슨은 희안하게도 팀 버닝 포인트다. 이놈이 흥분하면 팀 집중력이 높아진다. 뭐야, 이거.. 벤치가 얇은데 보겔 감독이 스티븐슨은 거의 식스맨 같이 교체를 하면서 많이 보완을 해내고 있고 뭐.. 그래인져도 처리한 것은 아니니.. 뭐야.. 이 짠함은..

 하여튼 이 팀은 시간이 흐를수록 강해질 팀이다. 어린 팀이다. 그런데 이런 성적이라는 것은 더 보여줄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형이 애정하다, 이놈들아. 웨스트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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