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만 강한 팀이 되었지만 우승팀이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이애미만큼은 토너먼트에서 절대 이길수 없는 팀이라는 것.
이유는 폭발적인 팀이라기는보다는 끈적한 팀이라는 점과 끈적한 팀이 우승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집중력과 경험이라는 점. 선발에서는 웨스트를 제외하고는 아직은 꼬꼬마 수준이고 리빌딩이 정착하기 시작한 것은 이제 겨우 2시즌. 그래인져까지 처분하면서 레지 밀러 이후의 2세대 정도의 팀인 셈인데 이런 꼬꼬마팀을 덜컥 우승을 시켜버릴 만큼의 유닛은 팀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폴 죠지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간혹 깜짝 놀랄만한 플레이를 제외하면 리그를 휘어잡고 있는 사기유닛들에 비해 운동능력이 꽤 부족하다. 그것을 뛰어난 슛 셀렉션과 신체 사이즈로 커버하고 있지만 이 역시 한계가 분명히 드러난 상태. 특히 공격 쪽에서는 후반를 제외하면 지나칠 정도로 슛을 아끼고 팀 플레이를 즐기는데 시즌에 이런 페이스는 정말 고맙지만 포스트 시즌에 들어가면 아쉬움이 되버린다. 물론 그의 이타심은 팀의 아이덴티티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도, 그 다음 시즌에도 이런 상태라면 우승은 4-5년간 힘들지 않을까. 이번 세대의 팀원들이 각 각 정점에 올랐을때 쯤 한번의 기회정도가 오지 않을까.
이타적인 팀이다. 그 이타적인 팀에 예측이 어려운 선수가 하나 있으면 팀 칼라는 완전히 바뀌게 된다. 이런 예로 적합한 선수가 바로 오비완 시절 지노빌리인데 우리 팀에는 스티븐슨이라는 것이 또 다른 한계라는 생각이다. 물론 강력한 MIP 후보까지 오르며 작년보다 인상적인 스탯을 찍은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경기를 볼때마다 느끼지만 그는 스탯 이외의 팀에 공헌하는 플레이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의 높은 수비 리바운드 스탯의 3할 이상은 히벝의 훌륭한 박스아웃에 있다. 그의 어시스트 스탯의 4할은 조지 힐의 희생과 폴 죠지의 훌륭한 오프볼 움직임에 있다. 즉, 스티븐슨은 견고한 팀들의 희생 위에서 마음껏 뛰놀고 있는 셈이다. 다른 팀에 간다면 지금의 스탯의 반이나 찍을수 있을까. 마이애미와의 시리즈에서 보여준 비신사적인 행동은 인디애나 팬들에게는 악몽이다. 우리는 아직 로니를 지우지 못했다. 이런 선수를 우리가 2옵션으로 믿을수 있을까-
사실 가장 고마운 선수는 웨스트이다. 지금의 팀이 자리 잡기 전부터 제대로 된 농구를 묵묵히 해온 웨스트는 지금도 자신의 소임을 경기마다 잊지 않는다. 게다가 큰 형답게 터프하게 상대 팀을 상대해주며 다양한 공격 옵션까지 소화할 수있는 탄력적인 유닛이기도 하다. 그래서 여기서 큰 걱정 하나. 지금의 인디애나가 다들 정점일 때 우리는 웨스트의 대체자를 찾을수 있을까.
지나치에 비관적인게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이것이 가장 객관적인 현재의 인디애나라고 생각한다. 아직 어리고 그럼에도 끈적거리는 팀. 누구 하나의 팀이라기보다는 모든 선수들의 팀이다. 이렇게 이상적인 단어는 사실 이렇게도 확연한 단점을 보여준다.
나름에 해결책을 생각해보면 일단 스티븐슨을 확실히 처분해야 된다는 생각. 그리고 폴 죠지의 부담을 확실히 덜어줄수 있는 색이 분명한 2번을 구해야 한다. 다재다능함은 폴 죠지면 충분하니깐. 그리고 앞으로 비워야할 웨스트의 자리를 미리 물색해야 한다. 러브가 된다면 그것은 로또.
하여간 고마웠다. 올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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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뭐랬어, 스릉흔드- 폴 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