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카터.

Posted 2005. 6. 17. 00:54
애석하게도 이건 농구 이야기가 아니다.

그냥 미국 촌동네 구석에서 마약이나 팔고 죽여주는 여자나 꼬시는 것이 낙인

아직 풋내기 냄새나는 흑인들의 이야기이고,

야자시간에 몰래 빠져나가 사발면을 먹는게 마냥 좋은 수험생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보는 것만으로도 땀 방울이 흐를 것 같은 색감의 체육관,

흑인다운 뒷골목 풍경과 신나는 음악. 수많은 저지들. 모든게 조화롭다.


카이라의 임신 문제가 주가 되고 그 외에 여러 문제들이 뒤를 따르는 스타일은

이런 류의 영화에서는 피할 수가 없는 가 보다. 뭐, 나쁘지는 않았지만.


좀 더 세련된 모습이긴 해도,

sir.카터는 어느 동네에서나 볼수 있는 성깔 드럽지만 정감가는 할아버지,

어느 고등학교에서나 볼수 있는 매번 다그치는 담임 선생님의 모습.

그리고 그 것을 결코 미워할수는 없다.

재밌지만 짜증나게 자기 마음대로고 늙은이 티 팍-팍나는

sir.카터의 이야기는 낡은 것이긴 해도 변하지 않을 사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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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답다.

Posted 2005. 6. 15. 18:22
살을 주고 뼈를 친다.

래리 브라운 감독이 다른 감독들과 차별화되는 이유는,

적당한 변칙 아래 두둑한 뚝심이 있다는 것.

그깟 외각슛을 주더라고 인사이드를 지켰다. 그렇게 샌안토니오의 리듬을 흔들었고,

미미했던 흔들림을 3쿼터 막판 디트로이트답게 이용해 흐름을 잡았다.
힘줄 봐라 'ㅡ';

3쿼터 흐름을 잡기 전에 몇번의 불안했던 디트로이트의 공격이 있었는데,

이건 진짜 위험했다. 불안불안해서 죽을뻔-

몇번에 빅벤의 오펜스 리바운드가 아니였으면 이 경기는 알수 없었다.
Mr. big shot. '우이씨-'

브루스 리 보웬, 개색히야-

특별히 빌럽스와 해밀턴이 잘한 경기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

매 경기 그들이 이정도는 해줘야 샌안토니오를 잡을수 있으니까-

물론 빌럽스의 4쿼터 3점과 더블클러치는 죽여줬지만.


샌안토니오 입장에서는 지노빌리도 부진했고 던컨도 부진했다.

당연히 질 경기. 여전히 샌안토니오가 유리한 입장이다.

그래도 맥다이스와 빌럽스와 해밀턴이 오늘같이 안정된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홈 3연승이 꿈만은 아니다. 해밀턴이 말했잖아. 'moving around.' 요거거든.


photo from yahoo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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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하기 좋은 계절.

Posted 2005. 6. 14. 19:24
고등학교 시절 좋아하던 문학 선생님이 한 말이 있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라는 말은 웃기는 소리다 투의

독서 생활화에 대한 이야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주 공감이 갔었다.

농구하기 좋은 계절도 따지고 보면 없으니까- 뭐, 독서도 비슷하겠지.

이런 갖다 붙이기 식의 이유로 책을 주문했음.
귀여운 외모로 나를 사로 잡았던 와타야 리사. 그녀의 첫 소설.

책 뒤에 추천서에서 무라카미 류의 '러브 앤 팝' 스타일이라는 독자평을

언급하고 난 후, 훨씬 심심한 방향이라고 밝힌다. 뭐, 이런 내용.

근데 나는 이런 학생다운 한계에 부딪히면서라도 '인스톨'하려 한적 있었나?
때때로 혼자서 토론을 하며 즐기곤 한다. 예를 들면 '인간에게는 꼬리가 있는 편이 좋은가 나쁜가'하는 테마를 가지고 꼬리 지지파 A와 배척파 B를 차례차례 연기하면서, 그런 걸 해 보면 인간의 의견 혹은 사상 같은 것이 그 얼마나 불분명하고 임기웅변적인가 하는 걸 알수 있다. 물론 그 불분명함과 임기웅변적인 부분이 견딜수 없이 사랑스러운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본문 中에


라는 식의 왠지 따끔하지만 기분 좋아지는 이야기가 간간하게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 표 잡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런앤건' 스타일에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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